제28회 내리는 비속에 진흙에 풍덩해 보는 2025 보령 머드축제
무더운 여름날은 햇볕이 쨍해도 너무 더워서 힘들고 많은 비가 쏟아져내리면 또 다른 걱정이 생긴다. 적당한 것이 항상 어려운 듯하다. 논다는 것은 지금까지 해오던 것들을 잠시 잊고 놀기에 푹 빠지는 일이기도 하다. 진흙을 온몸에 바르고 참여하는 사람이 같이 놀 수 있는 축제는 보령으로 떠나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고 있다. 머드를 뒤집어쓰고 웃으며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도 머드를 끼얹어도 기분 나빠하지 않는 보령의 버드는 더위를 몰아내기에 너무나 좋은 지저분함이라고 할까.
지금은 한참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 때이다. 7월 말부터 8월 첫 주까지 가장 많은 사람이 휴가를 떠나는데 전국의 곳곳으로 더위를 잊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지 고속도로에 차가 많이 보인다. 올해도 여지없이 진흙으로 물든 머드를 즐기기에 위해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이 있었다. 8월의 첫 주에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 신나게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지난 1998년 시작된 이 축제는 어느덧 세계인이 찾는 축제로 자리 잡으며 벌써 28회를 맞이했다. 미끄럼틀을 타고 머드탕으로 뛰어들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머드 놀이 기구를 즐기고 있는 친구, 가족, 연인,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하나 되는 시간이다. 온몸에 머드를 뒤집어쓴 사람들이 뭐가 그렇게 좋은지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머드축제의 콘셉트는 게임이다. 머드 슈퍼 슬라이드, 머드커플 헤드 슬라이드, 대형 머드마사지탕, 머드분수와 수영장, 대형 머드탕, 머드 산전수전, 머드 러브러브, 머드교도소, 머드 풀슬라이드, 머드 키즈랜드, 머드 슬라이딩&머드탕, 패밀리 장애물, 패밀리 원형 머드탕, 머드 놀이터등을 골라서 즐기는 재미가 있다.
머드 축제는 어떤 측면에서 보면 대중 행위예술이고 다르게 바라보면 삶의 일탈처럼 보이기도 하는 순간을 즐기는 것이다. ‘세계인과 함께하는 신나는 머드 체험’을 주제로 10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보령머드축제는 서해안 최대의 여름 축제로 매년 수백만 명이 찾고 있다.
올해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월드디제이페스티벌, 케이팝 슈퍼 라이브, 힙합 페스티벌 등 공연과 함께 머드체험존, 머드온더비치, 머드몹신, 머드뷰티케어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다. 비가 쏟아져 내릴수록 더욱더 즐거워지는지 몰라도 마치 반신욕을 하듯이 몸을 담그고 뒹글기도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필자가 방문한 날은 비가 많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체험거리들이 있다.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지만 그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하기도 한다. 진흙 마사지와 물놀이를 함께 즐기는 머드탕 속에서 보물 찾기를 하거나 처음 보는 관광객들과 머드 물장구를 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사람은 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는 듯하다.
충남도는 앞으로 도내 대표 축제와 ‘충남 방문의 해’ 홍보를 연계해 지역 관광 수요 확대를 도모하고, 세계 관광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게임에서 지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머드 물따귀를 마음껏 퍼부어줄 수도 있는데 퍼부어주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풀리고 맞는 사람은 피부가 좋아지니 일석이조가 되는 셈인가.
다이내믹한 게임을 하기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아이들의 경우는 패밀리존을 이용하면 된다.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수준의 시설을 갖추어두었다.
축제는 머드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여름철의 더위를 잊을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져 있다. 도심형 물놀이장처럼 놀 수가 있는 곳이다. 2일 밤에는 보령시가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 기획한 드론라이트쇼가 펼쳐졌는데 드론쇼는 오는 8월 10일(일) 밤 9시 50분부터 10분간 다시 한번 열릴 예정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 줄 것이다.
2025-2026 충남방문의 해에 갈만한 충남의 곳곳의 볼거리와 이벤트 그리고 먹거리를 접해볼 수 있는 곳이다. 테이스트 오브 충남 Hot & Cool존은 EST정책에 따라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물과 머드와 어우러진 시간에 비까지 내리니까 더 즐거워진 모습이다. 비가 얼마나 많이 내리는지 우산을 쓰고 다녀도 옷이 젖을 정도였다.
튜브 위에서 상대를 밀어내는 이 게임은 친구끼리 혹은 연인끼리, 부자와 가족이 모두 즐겼는데 어떻게든 서로를 밀어내보겠다는 의지가 강렬했다. 이 연인들은 남자와 여자가 거의 대등한 힘을 보여주어서 그런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머드의 효과를 더 누리고 싶다면 머드뷰티치유관을 이용하면 이 모델처럼 직접 느껴보면서 피부미인이 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머드를 활용한 상품 개발과 체험 콘텐츠 확대는 지역 관광 산업의 다양성과 높은 경제적 파급 효과를 냈다. 공연장에서 느껴보는 강렬한 비트와 함께 물대포를 맞아보면서 환호성을 지르고 싶다면 보령으로 발길을 해보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