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방학이 지나가기 전에 아트센터고마에서 만나는 아이체험
부모는 정말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해주어야 할까. 아니면 그 누구보다도 아이의 미래를 잘 알 수 있는 존재가 부모일까. 부모가 원하는 아이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공통적인 것들은 있다. 현대사회가 인정하는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길을 걷게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이는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자질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적어도 미래를 알지는 못하더라도 아이일 때는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가 있어야 한다.
아이처럼 보고 듣고 생각하기 위해서 아이와 함께 찾아갈만한 공간으로 공주문화관광재단이 위치한 아트센터고마로 찾아가면 된다.
공주문화관광재단은 올해 여름방학 기간인 지난 7월부터 8월 24일까지 아트센터고마에서 네덜란드 그래픽아티스트 턴 체 플뢰르(Teuntje Fleur)의 기획초대전 'BE CHILD, 아이처럼'을 선보이고 있었다.
로테르담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플뢰르는 원색의 강렬한 대비와 기본 도형을 활용한 그래픽 아트로 어린이와 성인 모두의 내면에 깃든 '아이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가 있다.
국가마다 작가들이 지향하는 색감은 다르다. 전시실 1에서는 아이처럼 BE CHILD의 전시소개 및 그래픽 작품관람, 전시실 2에서는 아이처럼 BE CHILD 그래픽존, 그래픽 영상존, 그래픽 보드게임-체스, 땅따먹기, 뱀사다리, 콜라주 조각방, 그래픽 포토박스, 체험존에서는 그래픽 자석 실험실, 땅따먹기, 나만의 도형 티셔츠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공간이 마련이 되어 있다.
잉크를 종이 위로 밀어 넣는 전통 스텐실 기법을 디지털화한 리소 프린팅으로 제작된 총 40여 점의 회화·판화 작품을 만나볼 수가 있다.
플뢰르는 네덜란드 로테르담대 아트스쿨을 졸업한 뒤 유럽 각국 아트페어, 출판, 벽화 전시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고 한다.
아이처럼 놀 수 있다는 공간으로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아이와 놀다 보면 아이가 생각하는 관점을 이해할 수가 있다. 네덜란드 아이들은 어떻게 놀까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곳을 방문하면 된다.
오래간만에 보는 체스게임이다. 집에도 한정판 아이템으로 피겨 체스게임판이 있는데 오래간만에 체스게임을 보니 예전의 감성이 생각이 난다.
체스는 페르시아를 통해 서쪽으로 아라비아에까지 전파되었으며, 바로 아라비아에서 이슬람교도들을 통해 스페인으로, 또 동로마인들을 통해 이탈리아로 전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는 상대방의 킹을 먼저 잡으면 승리하게 된다.
게임의 방식은 간단하다. 공을 던지면 되고 부모님과 같이 통통거리는 공을 가지고 같이 놀아봐도 좋다.
다채로운 색감으로 채워진 공간에서 놀다 보면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사전 신청을 통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나만의 도형 티셔츠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전시는 공주시 고마나루길 90에 위치한 아트센터 고마 2층 전시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아이들은 집중해서 자신만의 게임을 해보고 있다. 아이가 성인이 되어 행복함을 느끼기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으로 산다는 것을 알게끔 해주는 것이다. 가장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각자를 인식하는 것이다. 각자는 각자의 어린이일 때가 있었고 반드시 어른이 된다. 그리고 부모가 된다. 아이처럼 된다는 것은 각자의 어린이일 때로 돌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