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라는 지역 특화색깔이 있는 봉화군과 축서사
베트남이라는 국가를 여러 번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국가의 색깔은 불교와 닮아 있었다. 동남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면서 마치 예전의 한국의 변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베트남과 한국과의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경북 봉화군이라는 지자체가 있다. 고려시대에 베트남인 이주 역사가 베트남에 있어서 충효당이라는 공간이 있는 지역이 봉화다.
봉화군은 체류형 관광을 할 수 있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체험형 콘텐츠, 어린이 맞춤형 공간, 친환경 숙박시설등 누구나 찾고 싶은 아름다운 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문수산의 문수보살이 지혜를 말하듯이 축서사는 '독수리 축(鷲)' 자에 '살 서(棲)' 자를 쓰고 있는데 독수리는 지혜를 뜻한다.
봉화군의 축서사는 베트남에 자리한 사찰의 분위기와 묘하게 닮은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봉화군 축서사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곳으로 지역의 특색을 살린 테마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때 이곳도 연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봉화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는데 봉화군은 고려시대 베트남인 이주 역사와 관련된 충효당을 지역 특화 소재로 활용해 대한민국 유일의 베트남 테마명소인 ‘봉트남’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봉화군의 문수산이라는 명산에 자리한 축서사는 고운사(孤雲寺)의 말사로 673년(문무왕 13) 의상(義湘)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신라시대에 창건된 모습으로 남아 있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봉화군 축서사는 고즈넉한 모습의 사찰이었다. 축서사는 괘불로 잘 알려져 있는데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배경에 솟아오르는 모습의 구름을 채워 넣어 법석에 강림한 부처님의 상서로운 모습을 극대화한 축서사는 혼자가 아닌 스님 10명이 담겨 있다.
봉화군에 추진하는 주요 사업으로 ‘THE 봉트남’ 복합공간 조성, 관광객 커뮤니티 공간 ‘작은 대사관’ 조성, K-호안끼엠 호수 조성, 은어·송이와 함께하는 ‘신짜오 베트남’ 축제 등이 포함된다고 한다.
봉화군은 경북도가 주관한 ‘2025년 소규모 마을 활성화 공모사업’에 2개 부문에서 나란히 선정되기도 했는데 전통 장류를 중심으로 한 ‘늘미마을 된장은행’, 마을경제 거점으로 먼저 마을 디자인단 운영 사업에 선정된 법전면 눌산1리는 마을의 유휴자산인 폐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운영 중인 ‘늘미영농조합’을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봉화군 축서사는 매년 봉화군의 내성천에서 연등문화제를 열고 있다.
봉화군의 연등행사는 봉축법요식에 앞서 부처님께 공양물(향, 등, 차, 과일, 꽃, 쌀)을 올리는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독송, 봉행사, 축서사 무여 스님의 봉축법어, 바라밀 합창단의 음성공양으로 이어졌다.
코끼리는 불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코끼리는 힘과 지혜, 펴오하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불교에서 여러 경전에서도 그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부처님의 덕을 상징하는 동물이기에 부처님의 화신으로 등장하기도 하면서 법화경에서도 보현보살이 코끼리를 타고 법화경을 독송하는 장면이 묘사되기도 했다.
867년(경문왕 7)에 부처님 사리 10 과를 얻어 부처님 사리탑을 조성한 축서사의 대부분의 건물은 새로 이어졌지만 상징적인 의미는 남다른 곳이다. 체류형 관광도시 구축사업을 통해 지역 특화 관광명소뿐만이 아니라 한국 속의 베트남이라는 명소로 자리 잡아보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