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꼬지섬, 아랫꼬지섬이 자리한 창원의 고즈넉한 바다풍경마을
그렇게 무덥던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조금씩 들어가고 있다. 여름에 야외에서 물놀이를 제대로 해본 기억은 없지만 여름의 풍경은 많이 보았다.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창원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기 위해 발길을 했다. 수도어촌이라고 부르는 곳은 진해구에 자리한 곳으로 옛날에는 아주 작은 섬이었던 윗꼬지섬과 아랫꼬지섬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경남 창원 진해구 제덕 사거리에서 괴정 방면으로 큰길을 따라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작은 어촌 마을이 나온다. 작은 어촌 마을 어선 접안시설에는 대형 캐릭터가 있는 조명 콘텐츠가 자리하고 있다.
수도어촌마을에는 크고 작은 횟집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까지 와서야 수도어촌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이 마을은 낙후된 어촌마을의 적절한 체질 변화를 통해 올바른 예산 활용과 동시에 재미있는 해양 콘텐츠 유치로 마을이 바뀌었다.
해당 조명 아래에서 캠핑을 하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유입되는 등 현재는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배를 타러 갈 수 있는 접안시설마다 캐릭터가 돋보인다. 인어아가씨인지 인어아저씨인지 모르는 캐릭터가 마치 여름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파도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기도 했었는데 이제 가을이 되면 다시 가을의 색채를 담아봐야 하지 않을까. 작은 어촌마을이지만 주변 환경이 잘 정비가 된 것이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창원 진해는 전어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매년 창원에서는 전어를 방류하는데 이제 전어가 벌써 나오는 철이 되었다.
조선시대까지 진해는 웅신현 웅중면과 양서면 일대의 작은 어촌이었던 곳이기도 했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앞서 말한 적은 섬들도 보이지만 저 건너편에는 진해의 우도부터 진해해양공원과 명동항이 자리하고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되는 사람이라면 소쿠리섬도 들러볼 수가 있다.
횟집의 수족관에는 다양한 어종이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대도시에서 볼 수 없는 어종들도 보인다. 근해 바다에서 잡아온 물고기처럼 보이는데 작은 붉바리도 보인다.
넘실거리는 바다는 여름의 상징이기도 하다. 여름바다는 이제 지나갔지만 가을여행이 시작이 되고 있다. 창원 진해 ‘바다랑 섬(썸) 타는 진해)’ 프로젝트는 2024~2028년 총 430억 원을 투입해 사계절 해양레저·체험 공간, 해양 힐링로드, 스카이워크·조망대 등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수도어촌마을 앞에 자리한 우도는 창원 진해해양공원과 보도교로 연결돼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해양레저 체험이 가능한 접근성 좋은 섬이다. 창원 우도는 애초 '나비섬'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오다가 일제강점기부터 '우도'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렇게 무더웠던 여름이었지만 때론 그 시간이 생각나는 것은 왜인지는 모르겠다. 진해해양공원등을 중심으로 바다가 더 가까워지고 명동 마리니와 연계한 요트투어가 진행이 되면 여름이 더매력적으로 바뀌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