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다 가을이 더 매력 있게 다가오는 용두해수욕장 캠핑
기술이 발전하고 많은 것이 변화하더라도 직접적인 경험하는 여행의 방법은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올해 가장 뜨거웠던 그런 여름은 가고 이제 가을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보령에서 한 여름에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대천해수욕장은 사람구경하기 위해 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을 선호하는 해수욕장은 용두마을에 자리한 용두해수욕장이다.
보령의 해수욕장은 모두 캠핑장이 조성이 되어 있다.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사계절 휴양지로 충청도 야생조수 실태 고정 조사지로 지정될 만큼 자연조건이 훌륭한 곳에 용두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다.
용두해수욕장은 국도 21호선, 지방도 606호선에서 지방도 607호선을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 IC가 가깝다는 지리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다. 멀지 않은 곳에 전어와 대하축제가 열리는 무창표 해수욕장도 가까운 곳에 있다.
용두해수욕장에 캠핑을 했다면 골목여행으로 돌아볼만한 용두마을에는 용두정과 신랑, 각시, 장수바위 및 우물터 등이 복원되기도 하는 등 남아 있는데 마을이 크지도 않지만 이정표도 잘 만들어져 있다.
울창한 소나무숲이 방풍림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가을휴가에 캠핑하기에 좋은 공간들이 갖추어진 공간이 나온다. 바다는 생명의 요람이자 삶의 터전이고 휴식처며 이와 동시에 기후변화의 해법을 갖고 있는 보고(寶庫)라고 한다.
보령을 연결하는 서해바닷길은 보령시 해변길을 한 바퀴 도는 4km의 대중적인 편한 길로 가을여행의 즐거움이 있으며 결이 다른 풍경을 꽉꽉 눌러 담은 걷기 쉬운 길이기도 하다. 늦더위에 휴가를 보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해변과 숲이 있는 곳에 텐트와 그늘막을 치고 휴가를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용두해수욕장에 텐트를 치고 읽어보기 좋은 책으로 월든이 있다. 분주하고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매일 접하기 힘든 자연주의적인 삶을 담은 책이었다. 항상 바쁘게 지나던 시간을 뒤로하고 용두해변에서 유유자적한 삶을 음미해 보기에 좋은 때다.
지금도 대천해수욕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용두해수욕장은 조용하기만 하다. 아래로 펼쳐진 백사장을 걸어본다.
자연이라는 존재를 잊고 살기도 하지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보면 깃털을 가진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도 들어볼 수도 있고 가을에 피어나는 꽃들과 조화가 무엇인지 알 수가 있다.
용이 캐릭터로 만들어진 용두해수욕장의 주변에 보령시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사업비 14억 원을 들여 해안 산책길 200m를 조성하고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용두해수욕장의 캠핑장에는 전기, 수도,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초보 캠퍼들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용두마을에서 가을 산책코스로 이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가족 친화형 시설이 마련이 되어 있다. 바다와 맞닿아 있으면서도 가을의 정취를 온전하게 느껴볼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