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과 남한강이 빚어낸 자연경관을 만나는 여행, 월악산 유스호스텔
이제 야외에서 수영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가 않았다. 8월까지는 낮에 야외에서 수영해도 괜찮지만 9월이 되면 덥다고 하더라도 야외수영은 춥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잘 갖추어진 수영장을 선호하는데 그런 곳들은 시설들이 잘 관리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빼어난 풍경과 함께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 다양한 체험 시설이 풍부하여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월악산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풍광이다.
제천으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월악산 송계 8경에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한쪽으로는 월악산의 봉우리들이 줄을 잇고. 다른 한쪽으로는 송계계곡이 이어져 운전하는 즐거움이 있다.
한수면에 자리한 월악산을 찾아줘서 감사하다는 문구를 보면서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졸리는 코스가 있고 풍경의 변화가 즐거운 곳이 있는데 월악산은 드라이브가 즐거운 곳이다.
월악영봉을 비롯해 자연대·월광폭포·학소대·망폭대·수경대·와룡대·팔랑소 등 '송계 8경'이란 이름이 있다. 그냥 이름에 연연하지 않고 돌아보다 보면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풍경이 나타날 때가 있다.
무언가를 보기 위해서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 마음을 열지 않고 보면 그 계곡이 그 계곡이고 그 풍경도 의미가 없다.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는 것이 때론 생각나기도 한다.
월악산은 달이 뜨면 주봉인 영봉(1094m)에 걸린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왼쪽에서 완만하게 올라가는 능선은 영봉에서 갑자기 가파른 각도를 만들며 커다란 절벽을 만든다.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학현에서 청풍문화재단지까지 이어지는 국내 최장 케이블카 중 하나로 케이블카에 탑승하여 청풍호의 드넓은 물줄기와 주변 산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여러 숙박시설이 있는데 월악산 유스호스텔은 수영장을 갖춘 숙박시설이다. 월악산이 둘러싸고 있는 곳에 자리한 월악산 유스호스텔은 월악산의 장점을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8월에 여름휴가를 대부분 다녀왔거나 늦게나마 떠난 사람들은 이제 야외에서 수영을 하는 대신에 쉬는 여행을 할 듯하다.
야외에서 수영을 했던 것이 언제였던가. 해외를 나가서 숙박을 하면서 야외에서 수영을 했었는데 이곳 수영장도 잘 관리되어 있는 데다 규모도 괜찮다.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힘 있는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신선경 같은 산줄기를 보고 한국 명작 산경을 압축해 놓은 것 같은 산등성이를 바라보기에 좋은 때다. 세상에 아주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은 여유를 가지는 것이다. 이렇게 어둑어둑해질 때 보이기 시작하는 밤하늘의 별과 밤공기 내음을 맞으면서 이 순간이 존재했음을 아는 것만으로 족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