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 빛으로 다시 깨어나다 : 동탁은잔에 스며든 백제의 꿈’의 세상
바다 건너 이국적인 땅인 쓰쿠시국 각하라섬(일본국 시가현 카라츠시 각하라섬)에서 태어난 소년의 이름은 건길지였다. 그는 백제가 저물어가는 시대에 백제를 이끌어가야 하는 무게를 어깨에 졌던 사람이다. 그는 동성왕의 둘째 아들로 알려져 있는데 백제가 혼란했던 시기에 위사좌평 백가(苩加)가 보낸 자객에게 동성왕이 살해되자 그 뒤를 이어 즉위하게 되는데 그는 무령왕으로 알려진 사람이다.
9월이 1주일 정도 남아 있는데 10월에는 공주에서 큰 행사가 열리게 된다. 10월 2일부터 10월 18일까지 공산성 일대에서 미디어아트가 열리는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고 찬란한 백제 문화와 공산성만이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의 주제는 ‘무령, 빛으로 다시 깨어나다 : 동탁은잔에 스며든 백제의 꿈’으로 혼란한 정국을 타개하고 백제의 중흥을 이끈 무령왕의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아트로 만나볼 수가 있다.
무령왕이 잠들어 있는 무령왕릉은 우리 고고학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내부 묘비석에는 피장자가 누구인지 곧바로 알 수 있는 정보가 새겨져 있었는데 당시 발굴단의 육성에는 흥분되는 순간이 생생히 담겨 있었다고 한다. 연대가, 돌아간 해가 523년 무령왕, 간추려서 얘기하면 백제 무령왕의 능이다.
10월에 만나는 미디어아트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공산성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 융복합 공연, 금서루 외벽에서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신비로운 체험을 해볼 수가 있다.
1코스–무령, 빛으로 다시 깨어나다’에서는 공산성 벽면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쇼를 통해 무령왕의 이야기를 전달하며 ‘2코스–동탁은잔에 스며든 백제의 꿈’에서는 동탁은잔과 진묘수 등 무령왕릉 출토 유물을 재해석한 조형물을 인터랙티브 체험, 경관조명 연출 등 복합적 미디어로 감상할 수 있다.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새로운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데 '한성에서 웅진으로' 기획의 세 번째 전시인 이번 특별전은 16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열린다. 475년 한성 전투를 중심에 두고 당시 무기·갑옷 등 유물 450여 점과 전략·전술·정책을 결합해 입체적으로 만나볼 수가 있다.
미디어아트 그리고 한성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었던 고구려와 백제의 역사와 더불어 국립공주박물관에서 결말에 해당하는 4부에서는 무령왕릉 출토 용봉황장식 고리자루 큰 칼과 새로 그린 무령왕 초상이 공개돼 '갱위강국'의 계승 의미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