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문화재단 전시 프로그램 서산생활문화센터의 가을 전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시간의 균형점을 이룰 때에도 불구하고 특정시간이 길게 느껴지기도 한다. 밤의 시간과 낮의 시간이 계속 바뀌지만 그 시간이 같아지는 시기가 있다. 생각보다 빠르게 어두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밤의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고 느끼는 때가 바로 추분점(秋分點)에 이를 때다. 추분점이란 천구상(天球上) 황도(黃道)와 적도(赤道)의 교점(交點) 가운데에서 태양이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으로 적경(赤經)·황경(黃經) 모두 180°에 이르는 때다.
추분이라는 절기가 지나갈 때 서산시를 방문해서 생활문화센터에 자리한 개인전을 만나보았다. 개인전은 행복을 그리다, 꽃을 담다는 전시전이었다.
추분 즈음이면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는 등 잡다한 가을걷이 일이 있다. 농사를 주업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지만 왠지 이맘때쯤에는 한 해가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행복, 꽃과는 공통점이 있다. 피어날 때의 아름다움이 있고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공통점도 있다. 항상 피어있지 않기에 아름답다는 것이 꽃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매일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라면 행복이라고 말할 수가 있을까.
충청남도에서 9월에 추천하는 여행지로 서산을 추천했다. 서산의 떠오르는 관광지인 서산한우목장 웰빙산책로는 푸르른 초지 경관을 배경으로 산책로와 전망대를 갖춰 방문객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화가는 꽃을 유독 좋아했던 것으로 보인다. 꽃의 아름다운 색감을 잘 드러나도록 그려냈다.
꽃을 담은 전시전에서는 가을을 볼 수가 있었다. 충청남도의 가을을 느끼기에 좋은 전시전이다. 가을 감성과 낭만이 가득한 여행은 전시전으로 만나볼 수가 있다.
가을은 먹거리가 풍부한 계절이다. 1년을 통틀어 맛있다는 과일이 나오는 계절도 가을이다. 아름답게 차려진 다양한 색감의 식탁에서 행복이 스며들어 있는 것만 같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 개념은 Arete(탁월성)의 개념으로, 각자가 자신의 타고난 능력을 토대로 하여 이를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갖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단순히 경제적인 것을 떠나서 자신이 정말 잘하는 것을 하면서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그림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이 화가는 꽃과 과일을 좋아했는데 이런 색감을 표현하는 화가는 여성인 경우가 많다. 그림을 보면 그 화가의 성별이나 성향도 알 수가 있다.
서산을 둘러보는 1박 2일로 즐길 수 있는 관광코스로 다음 일정을 추천하고 있는데 서산동부전통시장을 방문했다면 서산생활문화센터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해 본다. 1일 황금 코끼리바위 → 삼길포항 → 서산동부전통시장 → 서산해미읍성 2일 서산한우목장 웰빙산책로 → 보원사지 → 간월암
올해 가을에는 꽃향기와 물 흐르는 소리가 가득한 정원에서 깊이 공명하면서 지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한 시선이 머물던 곳에서 삶의 가치를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