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의 넉넉한 한가위

화지중앙시장에서 느껴본 사람들의 삶과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

한국인들에게 8월 15일은 특별한 날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을 되찾은 날이지만 이 날은 아주 오래전부터 한국인들에게는 풍성하고 함께하는 날이었다. 음력 8월 15일은 중추절로 가베, 가위, 한가위라고 부르며 고대사회의 풍농제에서 유래했는데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큰 행사를 열었던 날이기도 하다. 수확철이라 다양한 음식이 선보이며 추절시식이라 하여 햅쌀로 술을 빚고 송편을 만들며 무나 호박을 넣은 시루떡이나 인절미·율단자도 만들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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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나가기도 하지만 국내에서 추석을 지내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이곳은 논산시의 화지중앙시장이라는 곳이다. 추석은 지금까지도 우리 민족의 고유한 명절로 자리 잡고 있어, 추석이 되면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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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장 보는 날'은 전통시장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9월에도 화지중앙시장에서 전통시장 장 보는 날 캠페인이 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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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먹거리가 보이고 사람들의 마음은 조금은 너그러워지고 풍족해지는 날이기도 하다. 우리의 식탁에 올라가는 것은 이 땅에서 나오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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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라는 가족행사가 점점 바뀌어가고 있는 요즘에는 가족의 모임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추석날 아침, 새 옷을 입고 작은집 식구들까지 모두 모여 차례를 지냈는데 어릴 때에는 어린 마음이었지만 조상에 대한 감사와 존경심이 생기고 가족과 친척에 대한 유대감이 강하게 형성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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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추석이라는 명절은 기존관점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으로 봐야 할 때가 왔다. 이제 가을에 나오는 과일들이 눈에 뜨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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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집에서 같이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먹거리들을 만들어서 배송하기 위해 준비하시는 분들의 노력이 곳곳에서 보인다. 제사음식을 먹어본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전통시장에 가면 그 추억이 되살아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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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보기란 시집간 여자가 친정에 가기 어려워, 친정부모가 추석 전후로 사람을 보내 만날 장소·시간을 약속하여 시집과 친정 중간쯤에서 만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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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나면 이제 김장철이 다시 찾아오게 되는데 올해의 김장은 어떤 분위기일지 기대를 해본다. 1년 이상을 먹을 음식을 준비했던 사람의 마음이 김장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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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여행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한국은 반찬에 상당히 너그러운 나라다. 넉넉하게 그리고 다양하게 내놓는 반찬으로 한 끼의 식사를 하는 것이 한국의 식문화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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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과 같이 오랜 시간 쉴 수 있는 시기가 오면 여행을 가고 싶은 것이 사람들의 마음이다. 올해에는 추석 연휴에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반을 넘는다고 한다. 추석을 맞아 준비하는 선물로는 ‘용돈’이 가장 많았다고 하지만 그 주는 마음에는 정이 있었듯이 논산시 화지전통시장에서의 추석연휴 동안 먹거리를 찾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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