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내장산 단풍생태공원의 정읍 웰니스 페스타와 무성서원
가을의 단풍 하면 정읍을 빼놓고 말하기가 힘든 것은 정읍에는 내장산이 있기 때문이다. 내장산을 비롯하여 곳곳에서 정읍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행사가 10월에 진행이 되고 있다. 10월에 단풍 절정을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기후가 바뀌면서 정읍 내장산 단풍은 11월 첫 주말에 절정을 볼 수가 있을 듯하다. 내장산은 남부 내륙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에 일교차가 큰 데다 일조시간이 길어 짙은 붉은색의 화려한 단풍을 뽐낸다.
정읍 내장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한 내장산단풍생태공원과 위쪽에 내장서주시 일대에서는 오는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우레니스 페스타가 열리게 된다.
보통 단풍의 절정은 전체 산의 50%가 물들었을 때로 사람마다 단풍이 잘 들었다고 느끼는 지점은 약간씩 달라질 수가 있다. 정읍에는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내장산 단풍이 더욱 두드러지는 효과도 있다.
정읍 웰니스 페스타에서는 피크닉, 숲 속 요가, 단풍 싱잉볼, 사운드워킹, 치유 러닝, 로컬 브랜드 체험 트레일러닝 대회 등이 열리게 된다.
단풍이 들 때 정읍 무성서원도 방문하면 가을분위기를 만끽할 수가 있다. 서원에는 보통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노란색으로 단풍이 드는 것을 볼 수가 있다.
1616년 정읍시 칠보면에 창건된 무성서원은 최치원, 정극인 등 7인의 선현을 배향(신주를 서원 등에 모시는 일)하고 있다. 가을에 정읍 무성서원도 빼놓을 수가 없는 정읍의 여행지이기도 하다.
정읍시는 달하다리 교대 벽체를 활용해 '정읍 9경' 가운데 내장산국립공원, 구절초지방정원, 정읍사공원과 달빛사랑숲,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무성서원, 용산호 등 6곳을 주제로 한 벽화를 조성했다.
정읍 무성서원은 성리학 개념이 여건에 맞게 바뀌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14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정읍의 북면의 한 마을에는 가을에 어울리는 색채로 생택쥐베리의 어린 왕자 이야기가 그려져 있었다. 가을에는 독서를 하기에 좋은 계절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어린 왕자 이야기가 재미있다.
정읍에서 다른 가을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들이라면 정읍사문화공원을 방문해 보아도 좋다.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를 주제로 한 문화제를 통해 정읍사의 전통과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만나볼 수가 있다.
어린 왕자가 살았던 B612호에도 가을이 찾아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요즘 소중한 관계를 맺어 왔던 모든 분이 장미꽃이고 사막여우가 되어 정읍의 가을을 만나보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