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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에서 휴양하다.

좌구산 자락의 웰빙타운으로 자리 잡은 증평군 율리 휴양촌

가을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추워진 날씨이지만 가을 하늘 아래 좌구산에서 즐기는 휴양으로 자연의 향연이 있는 증평군 율리 휴양촌을 빼놓을 수가 없다. 충청북도 중부에 위치한 증평군은 맑은 자연경관과 다양한 휴식 공간을 품고 있는 곳으로 증평읍 율리에 자리한 좌구산자연휴양림은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 조성된 공간이다. 좌구산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기 전에 자리한 율리휴양촌에서는 숙박과 함께 가볍게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휴양하기에 더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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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구산은 증평군의 대표적인 산으로 좌구산의 길마다 이름이 붙어 있는데 청주시와 경계 지역에 있는 분젓치 생태터널은 도로가 만들어지면서 끊어진 산림 지형을 복원하면서 산림 생태계뿐 아니라 백두대간 정맥까지 되살린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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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 휴양촌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회화나무의 유래가 적혀 있다. 학자수나무라고 불리는 회화나무는 선비가 이름을 얻은 뒤에 회화나무를 심고 관직에서 물러날 때에도 회화나무를 심어 대학자가 살고 있음을 기념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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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휴양촌의 바로 뒤편으로는 증평군의 인물 백곡 김득신의 묘소가 자리하고 있다. 퇴계 이황을 모신 도산서원에도 회화나무가 심어져 있다고 한다. 이곳은 예전 죽리초등학교가 자리했던 자리를 기리고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꿈을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회화나무를 심어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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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 휴양촌은 증평군 증평읍 율리 일대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웰빙타운으로 증평 좌구산 휴양림 안에 조성되었으며 휴게 공간과 체험관 3동이 건립되어 2007년 8월 개장한 휴양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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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와 단체 숙박이 가능한 펜션형 숙박시설, 세미나와 레크리에이션 등 문화체험관으로 활용될 강당 시설 마련되어 있으며 카페와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있으며 여러 개의 방갈로도 조성되어 있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야생화 단지 및 휴식 공간, 운동장 등이 조성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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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단체로 예약을 해서 방문하는 율리 휴양촌에서는 자연 속에서 편안히 휴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숙박시설인 한옥도 잘 조성되어 있고 근처에 공원이 있어서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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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알리는 단풍이 곱게 물들었던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단풍이 말라서 떨어지면서 땅에서 굴러다니고 있다. 촉촉했던 잎들이 수분을 날려 보내고 다시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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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휴양촌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숙박시설인 한옥 때문인 듯하다. 공기 좋은 좌구산의 느낌을 그대로 받으면서 쉬다 보면 한 해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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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까지 방문한 사람들이라면 증평 좌구산 천문대의 특별사진전을 감상해도 좋다. 이번 전시에선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와 한국천문연구원으로부터 대여한 은하와 성운 등 심우주(Deep Sky) 천체사진 액자 16점을 비롯한 행성, 성단, 혜성 등 다양한 천체 작품을 선보인다. 천문대 일반 입장객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신청은 네이버 N예약 시스템을 통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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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휴양촌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목에서 백곡 김득신이 쓴 글이 보인다. "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마라. 나보다 어리석고 둔한 사람도 없겠지만 결국엔 이룸이 있었다. 모든 것은 힘쓰는데 달려 있음 따름이다." 세상이 항상 마음대로 되는 것은 없지만 때론 옛사람의 글귀를 접하면서 쉬어보는 것도 다음 해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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