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노을, 감성이 있었던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 논산 선샤인랜드
‘산다는 것’은 얼음 덮인 산꼭대기 위에서 고요히 살아가는 것과 같다. 변화는 혼자만의 것이다. 다른 누군가에게 신경을 쓰거나 경쟁할 필요도 없다. 아주 고요히 조금씩 스스로를 바꾸면 된다.' - 니체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가운데 스스로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다. 최근에 여행을 하면서 미스터 선샤인에서 등장했던 노래를 들을 수가 있었다. 동시에 극적인 부분만 편집한 동영상을 보면서 이전에 보았던 그 드라마 속에 가을이 연상되었다. 그렇게 가을풍경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논산을 방문했다.
논산에 자리한 선샤인랜드는 멀지 않은 곳이어서 생각이 날 때마다 방문하는 곳이다. 미스터선샤인을 촬영하면서 세트장으로 구성되었던 이곳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로 이곳을 걸어본다.
어떤 곳을 여행하던가 경험을 하면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선샤인랜드의 입구에서 마주하는 세트는 드라마 마지막에서 등장한 기차공간이다. 뒤로는 누군가를 기리는 무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어중간한 사람들은 어디서 들어본 것을 말하지만 지혜로운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을 생각한 뒤에 말을 한다. 오직 자신이 경험한 것과 생각한 것에 대해서만 말하는 것이 진심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드라마 속에서 나왔던 대사라던가 그 상황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필자 역시 지인과 이곳을 방문하기도 했었다. 선샤인랜드의 안쪽에도 계절의 변화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 세트장은 드라마 속의 촬영 공간을 재현 전시하고 드라마 속 역사 이야기를 비롯하여 특별전등도 열고 있다. 여기에 드라마 속 의상 전시나 대여해서 그 드라마 속의 모습을 재현해 볼 수가 있다. 최초의 커피라는 가베를 한잔 마시고 제면소에서 개화기 풍광 속의 신문물 우동을 먹고 특별한 공간에서 의미 있는 기념품을 구입해 볼 수가 있다.
논산에서 즐기고 거닐고 감성에 푹 빠져볼 수 있는 공간이다. 가을이라는 계절을 보면 성장하기 위해 잠시 멈추는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 가장 어려울 때 가장 많이 성장하고 가장 고독할 때 자신만의 색으로 빛나듯이 가을의 다채로운 색이 그렇다.
선샤인랜드는 군사체험시설, 1950 스튜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논산의 대표 복합문화관광지로,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시민 참여형 문화공간이다.
선샤인랜드와 1950 스튜디오의 시대적 배경은 일제강점기 후반부터 한국전쟁 이후까지다. 논산에는 1920년대를 대표하는 근대 건축물인 '딜쿠샤 저택(엘버트 테일러 가옥)'복원과 함께 근대 경성역 외관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되어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 해방전후까지 근·현대의 시간을 담은 테마 거리가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과거보다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는 요즘시대의 과거로 회귀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은 그만큼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곳에 오면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을 받을 수가 있다.
세트장의 부근에는 코스모스도 심어져 있는데 요즘에는 초겨울까지 코스모스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조용하게 걸어보기에 좋은 공간에서 미스터 선샤인에서 나왔던 음악을 한 곡 들어보았다. 가을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어른이 되는 것처럼 누군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선샤인랜드를 돌아보고 나가는 길목에 쓰여 있는 문구를 보았다. 부디 안연히 가시오라는 말속에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함축되어 있는 느낌이다. 가을에 영원히 머물러서 감성에 빠져들고 싶은 분들은 올해가 가기 전에 논산 선샤인랜드를 방문하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