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맛보면 매년 가을을 기다리게 만드는 문경새재의 감홍사과
매년 문경에 자리한 문경새재는 한 번은 꼭 방문하게 된다. 문경새재를 넘기 위해서 가는 것보다는 그곳에서 만날 수 있는 마법의 사과를 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새재·조령(鳥嶺)·초점(草岾)으로도 불리는 문경새재는 대한민국의 경상북도의 문경시 문경읍에 있는 백두대간의 조령산의 산마루를 넘는 고갯길(재)이다.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 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사회 문화 경제의 유통과 국방상의 요충지였으며 문경새재 길은 부산 동래에서부터 한양으로 가는 최단거리였다.
문경시와 지역 농가들의 선택과 집중이 만들어낸 감홍사과의 성공 신화가 지역 농업사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10월에 열린 축제에서는 감홍사과 인기로 인해 축제 기간 문경의 숙소와 식당은 연일 만석이었다. 사과가 그렇지 않아도 비싸지고 있는데 감홍은 그중에서 가장 가격이 많이 나가는 가을의 전설이기도 하다.
문경시는 칼슘비료 활용 재배법, 고두병 방지기술, 저장성 향상 기술 등을 도입해 감홍의 생육 안정성을 높여 저장 기간도 짧아 '재배 포기 품종'으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과거보다 훨씬 더 상품성이 높아졌다고 한다. 감홍을 처음 만나고 지금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문경새재에는 국가문화유산적으로도, 문경새재는 제1관문 주흘관, 제2관문 조곡관, 제3관문 조령관 등 3개의 관문과 원(院)터 등 주요 관방시설과 정자와 주막 터, 성황당과 각종 비석 등이 옛길을 따라 잘 남아 있다. 문경새재는 옛길도 있고 과거길도 있다. 현대인들에게 조선시대 옛길 문화 및 선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훌륭한 옛길에 먹거리도 있다.
지금은 5시만 되더라도 마치 밤이 된 것처럼 어둑해진다. 7시까지는 문경새재에 가면 문경사과인 감홍을 만나볼 수가 있다. 11월 중순도 훌쩍 지났기에 감홍을 만날 수 없을지 알았는데 감홍을 만나볼 수가 있었다.
홍의 평균 당도는 16~17 브릭스, 최고 24 브릭스에 이를 정도로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17 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와 장미 향, 선명한 붉은 빛깔로 감각적 완성도를 자랑해 한국 농업의 기술력과 감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문경시는 경북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해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각국 정상과 대표단에게 ‘감홍 문자 사과’를 공급했는데 ‘감홍 문자 사과’는 ‘APEC 2025 KOREA’, ‘K-POP’, ‘첨성대’, ‘금관’ 등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문구와 문양을 사과 표면에 형상화한 작품형 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