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거리 갤러리에서 만나는 우리 그림민화 이야기 세 번째
어떤 학문을 전공한다는 것은 체계적으로 그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 분야를 알지 못해도 관심이나 열정으로 접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그렇게 그림을 그렸던 백성들의 그림이기도 했던 그림이 민화다. 수천 년 전 그림은 인간의 삶을 위해 인간본연의 소박한 신앙의 조형적 표현으로 만들어졌고, 만인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멋의 대상으로 대접을 받았다.
상시로 사람들이 오가던 천안의 교통의 중심지인 천안 삼거리에는 천안삼거리공원을 비롯하여 삼거리 옛날민속짐, 천안흥타령관, 삼거리갤러리등도 자리하고 있다. 삼거리갤러리에서는 연중 천안시민들만의 다양한 전시전을 개최하고 있다.
삼거리갤러리에서는 바람꽃자수 시무 민화회원전으로 우리 그림민화이야기 세 번째로 2025년 11월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시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에 열리는 전시전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마치 천한삼거리 흥타령을 닮은 느낌이다. 소리 가락이 매우 구성지고 흥겨워서 지금은 나라 어디서나 즐겨 부르는 천안삼거리는 앞소리를 메기는 이가 굿거리 네 장단을 메기면, 여러 소리꾼들이 뒷소리를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하고 두 장단으로 받는다.
사람들의 그림이면서 그 시대 문화를 반영한 지닌 그림들을 동·서양에서 모두 넓은 뜻으로 민화라고 부르고 있다. 한국민화는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양이 방대하고, 질에 있어서도 기왕의 일반적 민화 수준을 넘어서 기상천외의 독창적인 작품이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한 만큼 자신들이 그리고 싶었다 민화들을 볼 수가 있었는데 꽃그림부터 시작해서 자연과 동양의 서정성을 담았다.
민화 특성의 하나로서 상징성을 들 수 있는데 까치·호랑이·십장생·책거리·문자도·용호도·호렵도·화조도·금강산도·어락도 등의 생활민화등도 있는데 특히 꽃에 대한 그림이 많은 것이 특색이었다.
11월 삼거리 갤러리에서는 ▲11월 5~ 9일, 해뜰 전 ▲11월 12~ 16일, 오아 SEE YOU(보았소?) ▲11월 19~ 23일, 2025년 그림사랑 유화 작품전 ▲11월 26~ 30일, 바람꽃자수 시무 민화회원전 우리 그림민화이야기 세 번째가 진행되었다.
여성분들이 주로 관심을 가지는 자수는 옷감·헝겊·가죽 등의 바탕에 여러 가지 색실로 무늬를 수놓아 장식하는 공예미술이다. 자수는 길쌈 · 바느질 등과 함께 바늘 한 땀 한 땀의 정성을 통해 일상생활 곳곳에 섬세한 솜씨로 아름다움을 가꾼다는 특징이 있다.
민족의 정서를 그 속에 꽃 피우듯이 자수를 만들고 사람들의 그림을 표현한 이번 전시전에서는 추워지는 겨울초입에서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이라만 그 사람을 담아내는 것이기도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