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한지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원주한지테마파크
이런 한지를 만드는 기술은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종이를 만드는 기술은 더욱 발전한 종이가 널리 보급된 것은 삼국시대인 6~7세기 정도로 보고 있다. 종이는 인류에게 많은 변화를 준 혁명적인 물건이기도 하다. 종이는 기록시대를 열었으며 모든 사람들에게 문명과 글을 알려줄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주었으며 금과 은 등으로 만들어지는 화폐를 신뢰의 화폐로 만드는 데 있어서 종이는 지금도 사용이 되고 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신뢰라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문명시대를 연 수제종이 한지는 원주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원주 한지테마파크에서는 인류문명에서 중심이 되었던 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접해볼 수가 있다. 주는 한지문화도시로서, 원주한지테마파크, 원주한지문화제, 대한민국한지대전, 한지문화예술교육 등 시민이 주도하는 다양한 문화 실천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는 도시다.
11월 초에는 2025 살아있는 한지동화·한지 인형퍼레이드가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진행이 되었다. 한지를 직접 만드는 과정을 통해 소재를 다양한 감각으로 경험하며 한지의 제작과정을 익히는 유익한 시간으로, 지역의 우수자원을 이해하는 교육적 가치를 더했다고 한다.
오늘날 ‘페이퍼(paper)’의 어원이 되었다. 환경 적응력이 높아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닥나무의 껍질에는 ‘인피 섬유(靭皮纖維)’라고 하는 질기고 튼튼한 실 모양의 세포가 가득 들어 있다고 한다.
글로 기록할 수도 있고 아름다운 색감의 한지로도 재 탄생하는 한지를 닥나무를 만드는 과정은 늦가을에 닥나무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통에 넣고 찐 후 껍질을 벗겨낸다. 물에 담가 부드럽게 만든 겉껍질을 제거하면 하얀 안 껍질만 남는다. 다시 솥에 넣고 나뭇재를 섞어 삶으면 이런 얇은 한지가 만들어진다.
지금처럼 종이가 흔한 시대에는 스크린으로 글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한지를 만드는 기술은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종이를 만드는 기술은 더욱 발전한 종이가 널리 보급된 것은 삼국시대인 6~7세기 정도로 보고 있다.
조선시대에 종이는 무척 비싼 제품이어서 과거를 보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이 썼던 종이는 버려지지 않고 생활용품으로 재탄생해서 가구로 만들기도 했었다.
한지는 여러 겹을 겹치고 옻칠을 하면 가죽처럼 단단하고 질겨서 그릇 등 생활용품이나 심지어 갑옷을 만들기도 하고, 수백 도가 넘는 온도를 견뎌야 하는 신기전의 화약통 재료로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는 상설 프로그램으로 집 모양의 한지 메모지에 전시 및 가족, 집에 관한 생각과 경험을 적어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주한지테마파크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전시 VR 콘텐츠를 만나볼 수도 있는데 해당 서비스를 통해 원주한지테마파크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도 전시 공간과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누군가가 쓴 편지를 받아서 읽어보기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11월부터 한지문화재단이 '다시 그리는 인상파'를 주제로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 어린이 미술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상주의 대표 화가 모네·쇠라·반 고흐의 작품 세계를 중심으로 이론-실습-창작을 연계한 단계형 수업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29일부터 12월 20일까지 매주 토요일 원주한지테마파크 교육실에서 진행한다.
종이는 그렇게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고 미래에도 기록과 신뢰의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이 되어줄 것이다. 때로는 한지라는 전통 재료 위에 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하는 예술 경험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창의적인 생각의 확장의 의미를 담아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