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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 리버

냉정하지만 희망이 보이는 느낌

윈드리버는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폐쇄된 환경에서 백인과 인디언들의 약육강식의 사회로 희망이 없어 보이는 공간이다. 하얀 설원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그곳에 잔인한 인간 군상 사회가 숨겨져 있었다. 얼마든지 잔혹한 사건이 벌어질 수 있는 환경 아래 고요한 설원 위를 달리던 한 소녀가 피를 토하며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윈드 리버에서 야생동물 헌터인 코리는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고 이로 인해 FBI 요원인 제인이 사건 담당자로 들어오게 된다.


범인이 남긴 증거는 눈보라에 휩싸여 점점 사라지고, 수사는 난항을 겪는데 이전에 발생한 살인 사건과의 유사점을 발견한 ‘코리’가 수사에 공조하면서 사건은 본질로 접근해 가기 시작한다. 인디언과 백인의 대립이 끝나지 않은 땅 윈드리버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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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땅을 빼앗기고 오히려 격리되어 살아가는 인디언들은 미국의 숨겨진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인디언들 역시 자신을 지키기 위해 폭력을 선택하고 백인들 또한 우월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폭력과 감금을 서슴지 않고 살인까지 저지른다. 이곳의 사정을 잘 알지 못했던 제인은 이곳이 무법천지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백인 우월주의자에게 포위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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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갈수록 우리는 약자를 보호하는 것을 게을리한다. 늑대는 절대로 강한 존재를 공격하지 않는다. 여자를 향해 행해지는 범죄들은 범행대상인 여성들이 약했기 때문이다. 문명화되고 사회 시스템이 잘 갖추어질수록 여성에게 뒤쳐지는 일부 남성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방향을 알 수 없는 사회적 분노를 표출하는데 그 대상이 여성으로 그것도 방범체계가 잘 갖추어지지 않는 취약지점에 있는 사람들이 대상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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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리버는 차가운 곳이며 인간조차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곳이다. 강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곳에서 제인은 당혹감을 느낀다. 강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고 살아남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코리는 죽음의 위기에서 용감하게 자신의 몸을 지킨 제인에게 당신은 강해서 살아남은 것이라고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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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잃은 슬픔보다 분노가 더 컸던 그곳에서 어떤 희망을 볼 수 있었을까. 상실의 고통을 안고 상위 포식자라며 마음껏 인간을 유린한 사람을 쫓아가 인디언 방식대로 심판을 내린다. 동물의 세계보다 더 잔인할 수 있지만 인간이기에 희망을 품고 차가운 설원을 떠난다.


부크크 http://www.bookk.co.kr/book/view/23837

사형수

최홍대가 첫 장편 소설로 발표한 '사형수'는 사회적 이슈와 언론, 사람과 사람사이의 미묘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표현되고 서술되었다. 과거로 부터 도망가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했지만 결국 그 운명에 정면으로 맞서야 했던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의 이야기가 섵불리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갑작스럽게 사형이 집행된 이 후, 사회에서 밀려 나가지 않기 위해 살아야 했다. 군중 속에 고독하지만 평화로운 나날들이 이어지는 것 같았지만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나서는.......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스토리는 기존 장편소설에서 꾸준히 나왔던 플롯이지만, 이번에는 그에 더해 현대사 속 실제 사건을 접목시키고 이를 추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현은 사형제도가 아직 존속되고 있는 한국에서 살고 있고 경찰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기획수사에 투입되어 억울하게 그 생을 마감한다. 그 트라우마를 견뎌내는 듯했지만 여전히 꿈속에서는 현재 진행행이다. 아들이 발견하는 것을 원했는지 모르지만 숨겨 있었던 거대한 부조리와 폭력에 맞서려 한 소시민의 의지가 그려진다. 또한 ‘현’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상실감과 정면 돌파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동시에 트렌디한 이슈를 끌어들여 유기적이고 심층적으로 그려졌다.

http://www.bookk.co.kr/book/view/23837

 

Yes24 http://www.yes24.com/24/goods/45879998?scode=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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