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박물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전 세계가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면서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세계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키워왔지만 미국을 필두로 자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면서 대한민국 역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한 나라의 국민이 더 잘살게 하기 위한 것이 최선이 되어가는 세상에서 국가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조선은 오래도록 중국만을 바라보면서 살다가 개항을 하게 되었다. 근대국가로 발돋움하지 못하고 개항이 된 조선은 외세의 물결에 흔들리면서 결국에는 일본에게 주권을 빼앗기게 된다.
봉화군 청량산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봉화군 청량산 박물관에서는 올해 10월 30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살리다’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봉화 지역에서 일어난 다양한 독립운동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전시 공간에는 의병 활동 관련 문헌과 사료, 당시 신문 기사, 영상자료 등 다채로운 기록이 배치돼 1895년 봉화의 진 조직과 태봉전투부터 1945년 광복 직전까지 약 반세기 동안 이어진 봉화의 항일 역사를 만나볼 수가 있다.
특별한 전시공간에는 의병항쟁의 서막, 지역 항일전투와 무장투쟁, 3·1 운동과 파리장서운동, 사회·교육운동의 확산, 1930~40년대 농민·노동운동 등 5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봉화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 기준 총 82명의 독립유공자를 낳은 곳으로, 이 중 의병 30명, 3·1 운동 11명, 국내 항일운동 28명 등 여러 영역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들이 기록돼 있다.
봉화가 의병과 학생, 문화·계몽운동가까지 다양한 독립운동 인물을 배출한 지역이라는 점을 조명하고 있다. 박물관은 전시 기간 동안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단체 관람객 대상 해설 서비스는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봉화의 독립운동인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살리다 전시전이 궁금하거나 해설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문의는 청량산박물관(054-679-6671~2, Fax 054-679-6659)으로 하면 된다.
조선 개항 이후 경상도의 양반 유생들은 1881년 영남 만인소에서 척왜양일체론을 주장하면서 일본제국과 개화파 관료에 반대해 왔다. 금석주를 필두로 만들어진 봉화의 진은 군사적 체계르 갖추고 사격 훈련과 군사적 엄격함이 특징적이며, 태봉전투 등에서 활약하였다.
독립과 관련된 활동을 했던 분들은 대부분 살아계시지는 않지만 봉화의 독립운동은 민족의 자주와 자유를 되찾기 위한 광복으로 빼앗긴 주권과 존엄을 다시 밝히려 한 불멸의 의지였다고 한다.
조선말,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이 지나간 지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그 잔재들은 지역색으로 혹은 차별로 남아서 많은 문제를 만들고 있다. 광복이라는 관점으로만 보고 국가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미완의 평화는 완전한 광복으로 만들어질 수 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