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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 마을 고무재

봉황아 날개 펼친 비봉산자락과 청풍호 모노레일

청풍호를 방문해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모노레일이나 케이블카를 타지 않아도 도로를 다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산수가 수려한 곳에 이름이 붙었는데 제천 청풍경(淸風景) 길이라고 부르고 있다. 제천시는 올해 6월 국토교통부 관광도로 지정 공모를 신청해 1차 서면평가와 2차 현장평가를 거쳐 11월 국토교통부 도로정책 심의위원회 종합평가를 통해 충청권 제1호 관광도로 지정 공모에 최종 선정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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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청풍호반을 다니다 보면 많은 마을들이 호수아래로 가라앉아 있지만 크고 작은 마을들이 곳곳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쉴 수 있는 정자를 비롯하여 벤치등도 갖추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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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청풍경길'은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청풍호반이 위치한 청풍면 도화리(청풍교입구)부터 수산면 상천리(옥순대교)까지 12.9km 구간이지만 마을 탐방을 하다 보면 청풍호를 조망할 수 있는 곳들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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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 들어오면 청풍호관광모노레일이 있는데 2월 말까지 동계휴장하니 참고를 하면 좋을 듯하다. 청풍호 모노레일의 선로길이는 2,940미터로 운행구간은 탑승장(도곡리)-비봉산 탑승장-모노레일 탑승장까지 이어진다. 운행시간은 편도 23분, 왕복 5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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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관광모노레일의 탑승료는 어른/청소년은 12,000원, 경로와 노인은 9,000원, 장애인/국가유공자/제천시민은 6,000원에 이용을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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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를 방문해서 관광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 본 것이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청풍호를 중심으로 관광도로 내 4개 조망지점과 청풍문화유산단지, 청풍호반 케이블카, 청풍랜드, 옥순봉 출렁다리, 청풍호 카약체험장, 비봉산 둘레길, 옥순봉 등 인근 주요 관광지와의 접근성과 연계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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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모노레일을 멈춰서 있지만 도로를 통한 청풍호를 돌아볼 수 있는 길들이 열려 있으니 방문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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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의 주변으로는 마을마다 유래비가 세워져 있다. 청풍호 관광모노레일과 가까운 곳에 대류리유래비가 자리하고 있다. 마을을 떠난 사람들이 적지가 않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살아가면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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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안쪽으로 들어오니 행복한 마을 고무재가 나온다. 봉황이 날개 펼친 비봉산 아래에 자리했다는 이 마을에는 신리 부녀회가 운영하는 농산물 판매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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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반에는 다양한 솟대들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새를 통해서 자신과 공동체의 바람을 담았던 것이 바로 솟대이기도 하다. 솟대를 누군가는 희망의 안테나라고 부르기도 한다. 새를 형상화하고 나무의 옹이등을 달고 대를 세우면 솟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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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26년이 오면 소망을 가지고 어딘가를 찾아가게 될 것이다. 겨울이지만 제천의 청풍호는 사색하기에 좋은 시간을 주고 있었다. 사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고 사소한 것에서 감사함을 생각한다면 더 희망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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