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사과의 매력
100% 과즙을 사용했다는 맛있는 주스라고 하더라도 실제 과일을 먹는 것에는 못 미친다.
달달하기가 어디에까지 미치는 것일까. 문경사과는 한국에서 가장 달달하다는 사과의 맛을 가진 달달함을 대표한다. 특히 이맘때쯤부터 11월까지 나오는 사과는 과즙의 달달함이 팡팡 터지다 못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설탕은 몸에 안 좋다 하지만 문경사과로 먹는 달달함은 입에서 즐겁고 몸에도 좋으니 1석 2조다.
자연이 주는 매력이 뿜뿜 풍겨 나는 문경새재에는 매년 찻사발축제를 비롯하여 오미자와 사과축제가 열린다. 올해 열리는 2017 사과축제는 14일부터 시작해서 이달 29일까지 문경새재 일원에서 열린다. 사과로 유명한 영주, 예산, 충주, 청송, 경북, 홍천 등이 있지만 사과의 맛으로만 본다면 문경을 따라갈만한 곳이 없는 듯하다. 문경에 자리한 수많은 농가들이 가지고 나온 사과의 종류는 대부분 양광과 감홍이지만 일부 이른 부사인 아이까도 있었다.
이곳에 적지 않은 농가들이 자신이 직접 키운 사과를 가지고 나와 사람들의 입맛을 유혹했지만 개인적으로 모두 맛있었다. 맛있긴 한데 아주 훌륭하게 달달한 맛이 있고 그것보다 덜한 맛이 있었을 뿐이다. 문경사과의 맛은 입맛과의 사랑이다. 그 사랑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는 알기 힘들겠지만 모두들 얼굴에 함박웃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모두 문경사과와 사랑에 빠진 듯했다.
문경은 약돌한우와 약돌돼지로 유명한 곳인데 문경사과가 과즙을 의미한다면 약돌로 먹인 소와 돼지의 맛은 육즙을 의미한다. 문경의 수많은 음식점에서 약돌로 만든 한우와 돼지를 내놓는데 한 번 맛보면 그 고소하면서 진한 육즙을 입맛이 기억하게 될 수밖에 없다.
양광이 감홍보다는 조금 덜 달기는 하지만 맛이 없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감홍에 비하면 맛이 덜할 수 있어도 다른 곳의 어떤 사과와 견주어도 달달하기가 떨어지지 않는다. 감홍보다는 조금 크기가 작지만 5kg에 20,000 ~ 25,000원 정도의 적당한 가격에 가을사과 맛을 볼 수 있으니 나쁘지 않다.
보기에도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했던가. 그러나 문경에 와서는 그 생각을 접어야 할 듯하다. 뺀질뺀질하게 윤이 나는 양광보다 하얀 가루가 묻어서 조금은 못생겨 보이는 감홍이 맛이 좋으니 말이다. 문경사과의 단 맛이 문경새재의 길목까지 풍겨 나온다.
올해 문경사과축제의 주제는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 일곱 빛깔 난쟁이 마을의 유혹이다. 먹다가 죽을 뻔했던 음식이나 과일을 다시 먹고 싶을까? 그만큼 문경사과는 매력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만약에 독이 들었을지 몰라도 문경사과로 손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문경사과축제를 찾아온 사람들은 공연을 보기보다는 문경사과를 구입하러 온 김에 그냥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닐까.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가 되어 있지만 머릿속에서는 자꾸 아까 먹어본 사과의 맛이 생각난다. 축제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축제기간 동안 문경을 찾아도 좋을 듯하다.
15 브릭스라고 하면 일반 사람들은 얼마나 달달한지 알기 힘들다. 백문이 불여일견 아니 백문이 불여일맛이 문경 감홍이다. 섬유질이 풍부해 아침에 먹으면 위 활동을 촉진하고 비타민, 칼슘, 마그네슘, 칼륨, 무기질, 펙틴이 풍부하고 노화를 예방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미용, 감기 예방, 피로 해소에 좋다는 이런저런 이야기보다 그냥 맛있으면 좋다.
5kg짜리를 구매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모두 이 사과를 먹을 수 있다는 기쁨 때문인지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두 손은 무겁게 얼굴은 환하게 만드는 문경사과의 과즙은 쓰러져가는 사람도 일으켜 세운다.
2017 문경사과축제
2017년 10월 14일(토) ~ 29(일) 16일간
장소 : 문경새재 도립공원 일원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 일곱빛깔 난쟁이 마을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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