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당진 신리성지와 솔뫼성지

전 세계에 존재하는 성지들은 대부분 창시자나 특별한 지역을 배경으로 보존되고 있고 그 종교를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 이든 간에 특이한 경험을 하게 만든다. 한국에 있는 성지들 대부분은 천주교가 처음 도착해서 포교가 이루어졌던가 천주교를 믿는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곳이나 핍박을 받았던 곳을 중심으로 보존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신은 '그보다 더 위대한 존재를 상상할 수 없는 가장 완전한 존재'라고 우리는 확신한다. - 안셀무스

MG0A7048_resize.JPG

전 세계의 성지중 대표적인 곳은 예루살렘으로 유대교, 크리스트교, 이슬람교의 성지이며 메카와 메디나는 이슬람교의 성지, 석가가 태어난 룸비니와 깨달음을 얻는 장소인 부다가야, 바라나시는 힌두교도들의 성지로 매년 수많은 성자들이 자신의 성지를 찾아 발길을 한다. 충청남도 서북부에 있는 당진시는 지난 2012년에 시로 승격되었으며 크고 작은 산이 있는 충청남도와 달리 지평선이 보이는 채운평야가 있다. 충남의 성지들은 대부분 조선 말기에 정치적으로 압박을 받은 남인들과 평등한 세상을 꿈꾸었던 백성들의 피의 역사가 내려오는 곳이다.

MG0A7074_resize.JPG

성지순례를 말할 때 당진의 솔뫼성지와 신리성지가 가장 먼저 생각날 정도로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 가장 좋은 땅이라는 내포에 있는 솔뫼성지는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동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MG0A7075_resize.JPG

입구에 가을꽃으로 장식이 되어 있는 솔뫼성지는 증조부 김진후(1814년 순교), 종조부 김한현(1816년 순교), 부친 김제준(1839년 순교) 그리고 김대건 신부님(1846년 순교)에 이르기까지 4대의 순교자가 살던 곳이기도 하다. 김대건 신부 동상을 비롯하여 기념탑, 개인과 단체 100여 명이 피정을 할 수 있는 피정의 집, 기념관과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기념과 성당을 신축되어 있다.

MG0A7076_resize.JPG

프란체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당진을 비롯한 충남의 성지들은 순례길이라는 이름으로 주목받고 종교와 상관없이 여행지로 다시 한번 알려졌다. 솔뫼성지의 김대건 신부는 1821(순조 21)에 충청남도 당진에서 태어나 1831년 조선교구 설정 후 신부 모방에 의해 신학생으로 발탁되어 15세 때 마카오에 있는 파리 외방 전교회 동양 경리부로 가서 교육을 받는다. 마카오에서 중등 과정의 교육을 마친 뒤 철학과 신학 과정을 이수한 그는 1844년 부제가 되고 다음 해에 주교 페레올의 집 전하에 신품 성사를 받고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가 되었다.

MG0A7077_resize.JPG

김대건 신부는 1846년 서울에서 활발하게 전교 활동을 폈지만 1846년 5월 서양 성직자 잠입해로를 개척하던 도중 체포된 뒤 문초를 받다가 결국 국문 효수형을 받고 같은 해 9월 16일 새남터에서 처형을 당한다. 체포되기 전까지 김대건 신부의 성직자 활동은 1년 여에 불과했지만 1984년 성인으로 선포되었다.

MG0A7191_resize.JPG

앞서 본 솔뫼성지에서 출발해서 이곳 신리성지까지는 버그네순례길이라고 해서 약 10여 km가 걷기 좋게 조성되어 있다. 제주도의 올레길과 비슷하지만 그것과 달리 성지순례와 농촌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신리성지에서 출발하여 걷다 보면 성동산성을 살짝 돌아 합덕성당을 지나가게 되는데 그곳 합덕방죽의 개망초 향을 맡으면서 합덕성당에서 멈추어도 좋고 조금 더 가서 솔뫼성지를 만나도 좋은데 햇살이 강할 때는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MG0A7194_resize.JPG

솔뫼성지는 최초의 신부가 되었다는 김대건 신부의 이야기가 남겨 있지만 조선에 천주교가 자리 잡게 되는 요람의 역할을 했던 곳은 신리성지다. 신리성지는 제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 주교가 거처하던 곳이기도 하고 1,800년대 천주교 탄압기 때 가장 큰 교우 마을로 4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는데 모든 주민이 천주교 신자였다고 한다.

MG0A7199_resize.JPG

배움이라는 관점에서 출발한 유교가 오랫동안 자리했던 한반도에서는 서양 관점의 종교가 늦게 자리 잡았다. 서양의 관점에서 보면 동양에서는 철학과 종교의 경계선이 모호하다. 신앙과 믿음은 서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동양철학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신리성지에서는 인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위해서 자신을 속이고 자기 정체성마저 잊거나 포기해야 할까. 관심을 받아 마땅한 대상은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아닌가.

MG0A7207_resize.JPG

너른 땅에 언덕도 나지막하게 있어서 주변을 걷는 것만으로 복잡한 생각이 날아가버리는 것 같다. 신리성지의 주변을 살펴보면 유독 한반도의 모양을 닮은 곳이 많다. 자유의지를 가지고 이곳에 와서 여유를 만끽하지만 선택하기에 따라 무엇이든 할 수도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래서 때로 자유는 현기증을 유발한다고 했던가.

MG0A7209_resize.JPG


지리적으로 중국과 해양 교류가 빈번한 충남의 내포(內浦) 지역인 당진, 아산, 예산, 홍성, 서산은 일찍부터 천주교가 자리 잡아 왔다. 병인박해 때 다블뤼 주교는 흥선대원군과 대화를 하려다 실패하고 보령의 갈매못에서 죽게 되는데 그의 죽음은 두 가지 사건을 촉발하게 하였다. 첫 번째는 프랑스의 작곡가 구노(Charles - Francois Gounod, 1818.06.17.~1893.10.18.) 가 아베마리아 (Ave Maria)라는 곡을 작곡하여 추모하였고 두 번째는 병인양요로 프랑스의 로즈 제독이 강화도를 점령하긴 했으나 정족산성 공략에 실패하고 청나라로 철군하였다. 이 작은 성공으로 인해 대원군은 쇄국양이( 鎖國攘夷 ) 정책을 더욱더 굳건히 고수하게 되었는데 구미 열강에게 독립된 주권국가로 인식하는 기회가 된 것은 사실이나 마지막 변화의 기회는 놓치게 된다.


행복은 자아를 극복하여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 고타마 싯다르타


부크크 http://www.bookk.co.kr/book/view/23837

사형수

최홍대가 첫 장편 소설로 발표한 '사형수'는 사회적 이슈와 언론, 사람과 사람사이의 미묘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표현되고 서술되었다. 과거로 부터 도망가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했지만 결국 그 운명에 정면으로 맞서야 했던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의 이야기가 섵불리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갑작스럽게 사형이 집행된 이 후, 사회에서 밀려 나가지 않기 위해 살아야 했다. 군중 속에 고독하지만 평화로운 나날들이 이어지는 것 같았지만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나서는.......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스토리는 기존 장편소설에서 꾸준히 나왔던 플롯이지만, 이번에는 그에 더해 현대사 속 실제 사건을 접목시키고 이를 추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현은 사형제도가 아직 존속되고 있는 한국에서 살고 있고 경찰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기획수사에 투입되어 억울하게 그 생을 마감한다. 그 트라우마를 견뎌내는 듯했지만 여전히 꿈속에서는 현재 진행행이다. 아들이 발견하는 것을 원했는지 모르지만 숨겨 있었던 거대한 부조리와 폭력에 맞서려 한 소시민의 의지가 그려진다. 또한 ‘현’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상실감과 정면 돌파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동시에 트렌디한 이슈를 끌어들여 유기적이고 심층적으로 그려졌다.

http://www.bookk.co.kr/book/view/23837

 

Yes24 http://www.yes24.com/24/goods/45879998?scode=029

교보문고 http://pod.kyobobook.co.kr/newPODBookList/newPODBookDetailView.ink?barcode=1400000290057&orderClick=KBC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838776684&trTypeCd=21&trCtgrNo=585021&lCtgrNo=2967&mCtgrNo=83802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8367982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시간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