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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Jun 26. 2018

중년의 위기에 빠져있다면 기억해야 할 것

다니엘 핑크의 <<언제 할 것인가>> 뽀개기 9일차

노벨상 수상자인 경제학자 앵거스 디턴을 비롯한 사회학자 4명은 2010년에 <연령 분포에 따른 미국인의 행복도에 관한 단상>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의 핵심은 아래 표에 잘 나타나 있다. 


100세 시대, 사회적 중년에 해당하는 50대 초반의 나이에 행복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있다. 
저자는 이를 '중년의 위기'라 표현한다. 
또 다른 팀도 연구 결과로 '미국 남성들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도는 대략 52.9세에 바닥을 친다'라고 발표했다. 
행복도는 정신적 감각이지만, 정신이 그렇듯 육체적, 환경적 영향과 밀접하게 관계돼있다. 
아마도 육체적으로는 호르몬의 변화로 갱년기 증상이 극성을 부리는 데다, 조기 퇴직과 자녀들의 대 입학 등과 맞물린 경제적인 스트레스도 행복도를 좀먹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내가 딱 이맘때에 해당하기에 적잖이 공감된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이 행복도 곡선은 이내 반등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완전한 노년기에 해당하는 70대 중반 이후에는 청년기의 최고치를 상회한다. 
(복지제도가 잘 돼있는 미국의 예라서 이런 결과를 보일 수도 있겠다. 노인 빈곤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노후의 행복도가 이렇게 회복될지는 다소 의문이다. )


그러니까 인생주기 전체를 놓고 볼 때 행복도는 U자형을 이룬다. 
이런 패턴은 나라를 불문하고, 남녀를 불문하고 같은 형태를 이룬다. 
심지어는 침팬지나 오랑우탄 같은 영장류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다. 

휴스턴대학교의 브레네 브라운 교수는 중년을 '우주가 우리의 어깨를 잡고, 나는 빈둥거리는 법이 없으니 너도 네 재능을 한껏 활용하라고 타이르는 시기'라고 말한다. 
그러니 다시 힘을 내 풍성한 후반전을 위해 스퍼트 해야 한다. 

슬럼프에 빠져 있다면... 뭐. 좋다. 잠시 쉬는 거다. 
슬럼프는 마른 나뭇가지 주워 담다 팔뚝에 난 작은 생채기와 같아서 대*일밴드 붙이고 며칠 지나면 상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희망의 새살이 돋는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부부싸움이 그렇듯 대부분 뭣 때문에 그렇게 힘들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그렇게 중년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인생의 정점을 향해 새출발 하는 거다. 
중년(中年)이란 말대로 아직 반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늘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 당신이 청년이라면, 중년의 시기에 불어닥칠 슬럼프(흉년)를 대비하자. (계획, 비전, 학습, 성장)
중년이라면, 누구나 겪는 가뭄이므로 다가올 노년의 벅찬 황혼을 기대하며 지혜롭게 극복하자. (최선, 긍정, 학습, 성장)
노년이라면, 최선을 다한 청년과 중년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멘토의 삶을 살자.  (노하우, 공유,  멘토)


*위 글은 다니엘 핑크의 저서 <<언제 할 것인가>>의 내용을 토대로  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챕터 4. 미들 포인트 : 반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지점
   134p~13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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