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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Jul 09. 2018

나는 월 5,421,600원 이상 가치를 창출하는가?

<<하버드 첫강의 시간관리 수업>> 뽀개기 2일차

한 인간의 가치는 그가 무엇을 받을 수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주느냐로 판단된다.
_알버트 아인슈타인

나는 위의 말을 무심코 아래와 같이 잘못 읽었다.  
'한 인간의 가치는 그가 무엇을 받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주었느냐로  판단된다'라고.
그런데 오독이 나름 더 심오한 듯하다. 
곱씹으니 맛이 진하다. 

우선 한 인간의 가치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지난한 일이다. 
정치인에 대한 평가만 해도 똑같은 대상임에도 한쪽은 그를 '이니'라 부르고, 한 쪽은 그를 '재앙'이라 부른다.
이처럼 평가자가 가진 기준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가 극과 극을 이룬다.  

분명한 사실은,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가 그간 그의 삶을 통해 무엇을 받았느냐 보다, 
그가 그의 삶을 통해 받은 것을 얼마나 나누는 삶을 살았는 지로 평가해야 옳다. 
그가 가진 재력, 학력, 사회적 위치 등이 비록 그가 자신의 노력을 투입해 정당하게 성취한 것들이라 해도 그것은 사회 시스템을 통해, 타인의 도움을 통해 받은 것이 확실하므로 이렇게 받은 것을 마땅히 다시 다른 이들에게로 되돌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 결과물을 자신의 연락, 안락을 위해서만 사용한다면 그의 가치는 구린 것이 되고 만다. 
(예를 들면, 밥 먹을 때만 부르는 비서를 포함해 비서를 8명이나 두고 벨 호출을 일삼던 모 그룹 회장 같은 경우 참 구린 경우다)  

반면, 비록 그가 열심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애석하게 사회로부터 받아 누린 게 별로 없어도 이웃에게 사회에게 최선을 다해 베푸는 사람이라면 그의 가치는 향기로운 것이 된다.  

따라서 어떤 이를 평가할 때 그의 현재 위치가 아니라, 그가 지금까지 나눈 선한 영향력의 크기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재벌이라고 해도 구린 짓을 일삼는 재벌은 사람들이 파렴치한 범죄인에게 그러듯 손가락질 당해도 싸고, 같은 선천적 재벌이라도 그가 누리고 있는 사회적 혜택에 감사하며 과도하게 즐기거나 군림하지 않고 베풀기에 힘쓴다면 우리도 이제 그를 사회의 리더로 인정하고, 존경의 마음을 품어야 하지 않을까.
(무작정 색안경을 끼고 째려만 볼 게 아니고)

당연히 반대로 꼭 재산이 많아야 가치를 인정받는 건 아니다. 
누구든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적극 발현하면 그는 충분히 존경받아 마땅하다.  
 
그러니 나의 가치를 제대로 발휘하려면 먼저 나를 바로 알아야 한다. 
내게 나를 자산화할 수 있는 가치(강점)가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발휘된 나의 가치에 적절한 부가가치를 붙여 타인에게 유통해야 한다. 
그 가치를 구입하는 이는 지불한 가치 이상의 도움을 얻음으로 서로 윈윈한다. 
이렇게 서로 얻는 최종 가치의 합은 최초 내 안의 출발 값보다 훨씬 크게 된다.
이처럼 내 안의 가치에 적절한 부가가치가 덧붙여 활발히 상호 유통될 때 사회는 활력을 얻고 발전한다. 

나는 어떤 부가가치를 내고 있는지 돌아본다. 
사회가 정한 시간당 최저임금이 7,530원이니 그 이상의 유. 무형의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사회에 유익한 혜택을 되돌리는 것 아닌가. 
8시간 근무시간만 따지면 60,240원이다. 
24시간으로 계산하면 180,720원이다. (이게 맞는 기준 같다)
한 달 5,421,600원이다. (30일 기준)

무형의 부가가치를 포함해 이 정도는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데, 
무형은 수치화하기 힘드니 유형의 부가가치 창출 목표를 이 금액으로 잡는 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봤다.
조직이라는 백그라운드 없이 순전히 개인의 경쟁력으로도 말이다. 
만약 나는 딱히 버는 건 없지만, 무형의 가치를 충분히 창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논리를 위안 차원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 nattanan23, 출처 Pixabay


마침 읽게 된 책의 챕터 내용이 너무 뻔한 내용이어서 묵상할 내용이 마땅치 않았는데 챕터 시작 부분에 첫 인용된 격언을 잘못 읽는 바람에 쓸 거리가 생겼다. 
억지로 쓸려니 논리가 궤변스럽지만, 결론은 '받은 만큼 베풀며 잘 살자!'로 정리하기로 하고.
계속되는 좋은 책 묵상 글쓰기도 조금이나마 유익한 부가가치로 읽는 이의 마음에 유통되었으면 좋겠다. 


위 글은 쉬셴장 저서 <<하버드 첫강의 시간관리 수업>>의 내용을 토대로  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파트 2. 효율적인 시간관리 목표를 정하라
  64p~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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