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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Aug 08. 2018

내 안에 있는 수학 거인을 만날 수 있을까

<<전략적 공부기술>> 뽀개기 3회차

나는 수학 공부가 고통이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했지만, 가장 성과가 안 나는 과목이었다. 대신 암기나 이해 과목, 미술, 음악은 성적이 괜찮았다. 수학을 잘 하는 친구들을 보면 신기했다. (이런 현상은 재밌게도 두 아들에게도 그대로 유전된 듯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런데  수학 머리가 발달된 친구들 입장에서는 반대로 나를 신기하게 본다. 수학만큼 쉬운 게 어딨냐는 거다. 복잡한 지문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국어보다, 총체적인 맥락을 이해해야 하는 사회/역사 과목보다 수학이 훨씬 쉽단다. 공식대로 풀기만 하면 바로 답이 딱딱 나오는 게 재밌지 않냐고 말한다. 어떤 친구들은 수학 푸는 게 재밌어 시험 전 정작 다른 과목 공부해야 할 시간에도 수학을 공부하기까지 한다. 

© ElisaRiva, 출처 Pixabay



이런 양 극단의 상황이 발행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성격, 지능, 사고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인지적 처리 방식(공부하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분석적으로 사고하는 데 반해 어떤 이는 총체적으로 사고한다(분석적-총체적).  어떤 사람은 언어적인 부분이 발달돼 있는 반면 어떤 이는 시각적인 부분이 발달돼 있다(언어적-시각적).  어떤 이는 이성적인 반면 어떤 이는 감정적이다(이성적-감정적).  

사람들은 이 세 가지 사고 차원의 양극단 사이의 어딘가에서 주어진 과제에 따라 적절한 지점을 왔다 갔다 하면 사물을 인식하고, 소화하고, 처리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mbti 등 성격분석 이론도 그렇지만, 뭐가 옳거나 우월한 것은 아니란 점이다. 내가 수학을 못한다고 학생 구실을 못한 건 아니었고, 국어나 역사 과목의 성적이 특출했다고 지금 시 한 편이라도 제대로 외울 수 있다거나, 역사의식이 있는 건 아니란 점만 봐도 그렇다. 다만, 자신의 학습 방법을 잘 이해하면 부족한 부분도 알게 되고 보완할 수 있어 좀 더 나는 학습 경쟁력을 장착할 수 있다. 

가끔 이것저것 다 잘해서 시샘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는데 책에 소개된 물리학자 이자 교사, 화가이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성공적인 성악가인 네드 허만이 그런 경우다. 그는 '뇌지배'라고 이름 붙인 네 가지 차원의 사고방식이 있다고 말한다. 

57p

그리고 여러 직종의 뇌지배 형태가 있다고 말한다. 

58p


나는 연구원 형태가 근접하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어떤가? 
뇌지배 구조는 한 차원이 다른 한 차원에 대해 상대적이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의 도형의 크기가 다른 사람에 비해 훨씬 클 순 있지만 도형의 크기가 작든 크든 정 4각형인 경우는 없다는 얘기다. 그리고 앞서 말한 대로 사람들은 주어진 과제에 따라 4가지 면에서 적절하게 스위칭을 하며 사고하고 판단한다. 즉 암기와 같은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할 때, 비판적인 판단을 할 때 각각 그에 맞는 사고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개인에게 맞는 학습 전략은 개인의 사고 유형에 따라 백인백색이다. 그리고 학습 전략만큼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 전략을 발견하고 실행하면서 이를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개선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스스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관찰자가 돼야 한다. 코치가 되고 교사가 돼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 안에 잠자고 있는 거인을 만나고 이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야 한다. 

학습법은 단지 학습 차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업무에도 그대로 응용된다. 일상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다른 일들을 더 집중해서 할 수 있고, 더 나은 시간 효율을 얻게 된다. 삶의 질 또한 높은 차원으로 변화된다.  (분명한 건 지금 다시 수학을 공부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 rawpixel,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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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베레나 슈타이너'의 저서 <<전략적 공부기술>>  내용을  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글은 책의 내용이나 주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또 반드시 이 책의 구입을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
1회차 : 제1장, 공부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49p~6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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