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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Oct 25. 2018

치.글08 : 도박과 글쓰기의 중독성 비교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에 공통으로 필요한 요소는 '창조성'이다. 

둘 다 기본적으로 존재하는 요소를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것으로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

창조성의 정의를 인생이라는 울타리에 광범위하게 적용하면 '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확장할 수 있다.  

인생에는 얼마나 불확실한 돌발 상황이 허다한가.

이런 면에서 성공적인 인생은 창조성이 풍부한 인생일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상상력이 지식보다 낫다'라고 말했고, 

셸던 코프라는 심리치료사는 '어른이란 불확실성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운 사람'이라고 말한 것도 창조성이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다른 것들에도 그렇지만, 글쓰기에 창조성이 발휘되지 못하는 것은 '완벽주의'와 '평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심리적 장애물의 특성이 그렇듯 이런 장애물은 나 혼자 상상하고 그것에 밥을 주고 키우고 있을 뿐 실제 현실에 존재하는 무엇이 아니다. 


완벽주의만 해도 그렇다. 

도대체 완벽이란 기준은 무엇인가. 

어떤 결과물에 대한 완벽의 수치를 100이라고 했을 때, 지금까지 내가 해 온 일 중에 자신 있게 100점을 줄 수 있는 일이 하나라도 있었던가.

지금까지 한 번도 완벽하지 못했음에도 또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새삼 완벽을 걱정하는 건, 

사실 적당히 핑계를 대고 미루려는 내부 심리 수작은 아닌가. 

창조성은 불확실성을 친구 삼아 일단 내지를 때 발휘된다. 


두 번째, 평가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해결책은 사실 간단하다. 

평가받지 않으면 된다. 

내가 쓴 글이나 그린 그림에 대해 타인으로부터 평가받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평가받지 않으려면 골방에서 글 쓰고, 그림을 그리고 그 결과물을 골방에 숨겨 두면 되지만, 

나는 그러고 싶진 않다.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고 한 명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발행 행위를 통해서 내 작업물의 완성도를 높이는 습관을 들이고, 

지속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 

또 전체 과정을 통해 학습 효과를 얻으며 성장한다. 

내 결과물에 대해 어떤 이의 평가절하나 비웃음도 있겠지만 그게 뭐 대수랴.


매일 아침 백지상태의 컴퓨터 화면에 껌벅이는 마우스 커서(cursor)를 보면 순간 막막하지만, 

이내 변주해낼 글이 기대된다. 

불확실성에 대처하며 자판을 두드리다 보면 안개가 걷히며 서서히 길이 드러난다. 

목적지가 보이고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자뻑일지언정 매일 이렇게 창조의 기쁨을 맛보니 글쓰기를 그만 둘 수 없다. 


도박은 할수록 영혼이 피폐해지고, 육신이 거덜 나지만 글쓰기는 할수록 몸과 영혼이 풍성해진다.

둘 다 중독이지만 글쓰기는 도박과 비교할 수 없는 거룩한 중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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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치유의 글쓰기>>(셰퍼드 코미나스) 읽고,  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위 글은 책의 내용을 근거로 묵상 글쓰기를 한 것이므로 책의 내용과 다를 수 있습니다. 
또 반드시 이 책의 구입을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4부 치유의 글쓰기 연습2
 
 15. 나는 창조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16
. 마음속의 아이가 놀자고 한다
       
(208p~232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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