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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Dec 01. 2016

[해 위의 인생의 기쁨]

전도서 1:1-11


[해 위의 인생의 기쁨]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_전도서 1:1-11중 2절


[묵상]

최초의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이다?


아니다. 

1996년 노키아 9000 커뮤니케이터이다. 

이메일 보내고 일정관리하고 할 건 다 했다.

그러나 이도 최초라는 타이틀이 정확하진 않다.

1992년 IBM사가 제작한 사이먼(Simon)이 원조라 볼 수 있다.

IBM과 벨사우스(Bellsouth)의 조인트 벤처1)에서 제작했다.

그럼 이건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것에서 만들어낸 순수한 최초의 창작물인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당시 가능했던 다른 어떤 통신수단이 원형이 되고 거기에 구현 가능한 기술이 덧붙여져 이뤄졌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해 아래 새 것이 없다.

"이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9절)

창조란 실제론 편집, 융합, 통섭되어 개선되고 발전해 가는 편집의 예술일 뿐이다.

이에 대해 이찬영(^^)의 책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에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남의 것을 흉내 내면 짝퉁, 흉내 낸 것을 비틀면 모방, 흉내 내고 비튼 것을 꼬면 적용, 흉내 내고 비틀고 꼰 것을 섞으면 응용, 흉내 내고 비틀고 꽈서 섞은 것을 다시 끓이면 융합, 흉내 내고 비틀고 꽈서 섞고 끓인 다음 한 방울 한 방울 명주로 걸러내는 단계는 창조라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편집(Edit)의 예술이다." _P178

실로 모든 역사와 문화, 발명품과 예술품은 이렇게 다단계의 편집을 거쳐 탄생한 것이다. 

(인용한 책의 본문 내용조차 누군가가 한 말을 다단계 편집한 것이다)


그래서 전도서 저자인 솔로몬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내가 이것저것 다 해 봤는데 다 허무한 짓이고 쓸데없는 짓이니 헛수고하지 말고 인생을 즐기란 얘긴가?

도대체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인한가?"(3절)란 질문의 의도는 무엇인가?


이런 의문을 푸는 열쇠는 '해 아래'란 단어다. 

해 아래는 '하나님이 없이 사는 불신앙적인 인간 삶의 영역'을 상징한다.

세상은 본래부터 헛된 것은 아니었지만 인간이 죄를 범한 후 하나님과 분리되어 허무한 데 굴복하게 되었다.  

따라서 하나님이 없는 인간사의 모든 허우적거림은 허무를 분탕질 할 뿐이다. 

허무는 애쓴 공든 탑을 마침내 파괴하고 무너트릴 뿐이다. 


따라서 공간적으로 '해 아래' 있지만 '해 위'의 삶을 살아야만 이 허무란 놈의 잿밥을 면할 수 있다. 

해 위의 삶이란,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무장하고 그의 계명을 실천하는 삶이다. 

나를 지으신 하나님의 로드맵을 따라 가는 삶이다. 

얻은 결과를 내 것으로 삼지 않고 그에게 영광 돌리는 삶이다. 

-최선을 다해 매일 지지고 볶는데 되레 허무만 쌓는 고달픈 '해 아래 인생'. 

-인생 고달픈 건 예외 없지만 허무의 근원이 채워가는 뿌듯한 '해 위의 인생'. 


[기도]

주님! 해 위의 삶을 온전히 경험케 하소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무장하고 주님의 계명을 실천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그래서 일말의 허무의 공간이라도 기쁨으로 충만케 하소서. 


[오늘-하루]

*오늘도 구름 위를 기쁘게 걷는 해 위의 삶!

*세포 낱알까지 주의 생명으로 탱탱한 하루!!


**********

"Meaningless! Meaningless!" says the Teacher. "Utterly meaningless! Everything is meaningless."

传道者说:虚空的虚空,虚空的虚空,凡事都是虚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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