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해도
아무리! 아무리 생각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해도 말이다. 지식과 지혜는 분명 경험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어떤 경험을 자기가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석하고 생각해볼 수 있으려면 지식과 지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험을 하면서도 중간에 멈춰서 다시 공부하고, 돌아보고, 생각하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 뿐이다. 또 잘 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쳐도, 잠시 멈춰봐야 길을 잘 못들었는지 생각해보고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환경,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나의 상태를 바꿔야 하는 데, 상태 중에서도 “지식“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지식이란
나는 어릴적부터 지식과 배움에 관심이 많았다. 위인전을 봐도 학자들의 위인전이 더 끌렸고, 그렇게 되고 싶었다. 만화를 봐도 지능캐들이 더 멋져보였다. 물론 내 인생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는 [원펀맨]에 나오는 ‘무면라이더’다. 그 캐릭터가 해수왕을 상대로 뱉는 대사와 거기서 느껴지는 정신은 아마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노력으로 보다 똑똑해지는 방향이 현대 사회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처음에 나는 과대, 과탑을 하던 대학 생활을 1학년 마치고 자퇴했다. 이건 조금 잘 못 판단한 건데, 더 좋은 인간 관계를 위해서 재수를 선택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러다 제대로 판단을 하게 됬는데, 커뮤니티는 본질적으로 실력이 중요하지 학벌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는 걸 깨닫고, 고졸로 남았다. 커뮤니티의 본질이 실력이라는 것을 깨달은 건 참 좋은 깨달음이었지만, 다른 나라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에서 4년제 학사 학위는 학벌을 막론하고, 꽤 중요했다.
뭐 아무튼 이 기간 동안, 놀기만 한 건 아니다. 사실 거의 공부하고 책만 읽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게 있는데, 지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깨달음이다.
지식이란 무엇인가? 일단 세상을 살펴보자. 세상을 보면 자연법칙이 있다. 물리, 수학적인, 윤리, 철학적인 자연법칙, 즉 본질의 법칙이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적 법칙, 즉 도구의 법칙이 있다.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로 언어와 문자도 도구적 법칙에 해당한다.
언어는 이해를 위한 도구
자연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사회 법칙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언어”를 사용한다. 언어는 특성을 갖는데, 기호성, 자의성, 사회성, 역사성, 규칙성, 창조성 등이다. 가장 우선해야 되는 특성은 사회성이며, 지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호성까지만 이해하면 된다.
사회성은 쉽게 말해서 살아있는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을 위해 약속된 것이라는 점이고, 기호성은 일정한 뜻과 내용을 일정한 형식으로 나타낸다는 점이다. 이 점들을 이해하면 지식을 습득하는데 굉장히 빠른 프로세스를 인정하고 반복할 수 있게 된다. 반면에 이 두 가지 특성을 모르기 때문에 학습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정말 간단한 것에서부터 정말 복잡한 것까지 우리는 서로를 이해시키고 협력해야 한다. 그런데 너무 주절이 주절이 떠들 수는 없다. 그래서 점점 의미가 함축된 단어를 만들게 된다. 이것이 바로 기호성이다.
한국인이 한글로 무언가를 배울때 어려운 이유는 바로 이 기호성 뿐만 아니라 한글의 과학성이라고 알려진 음운론적 원리 구조 때문에 어렵다.
한글의 과학성을 알아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한글의 과학성은 그 구조에서 두드러집니다. 한글은 음운론적 원리에 기반을 둔 문자입니다. 즉, 사람의 구강 내에서 어떤 위치와 방식으로 소리가 나는지를 기반으로 자음과 모음이 말들어졌습니다. 이러한 점은 언어학, 특히 음성학에서 매우 중요한 원리입니다.
한글의 음운론적 원리
한글은 음운론적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문자입니다. 이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어떻게 조합되어 단어를 이루는지, 그리고 이러한 조합이 어떻게 의미를 생성하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합니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
한글의 자음은 사람의 구강에서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발음되는지를 기반으로 디자인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ㄱ, ㄴ, ㄷ’ 등의 자음은 혀의 위치와 혀의 움직임에 따라 분류됩니다. 이러한 원리는 한글이 과학적으로 설계된 문자임을 더욱 확실하게 해줍니다.
한글의 조합성
한글은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여 음절을 만듭니다. 이러한 조합성은 한글이 뛰어난 표현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즉, 한글은 소수의 자음과 모음만으로도 다양한 단어와 문장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한글의 체계성
한글의 또 다른 뛰어난 특성은 그 체계성입니다. 한글은 14개의 기본 자음과 10개의 기본 모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기본 자음과 몽므을 조합하면, 다양한 음절과 단어 그리고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글의 우수성
한글의 체계성은 그 우수성을 뒷받침합니다. 예를 들어, 한글은 외국어 발음 표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이는 한글이 다양한 소리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적 측면
한글의 체계성은 교육적으로도 중요합니다. 한글은 그 구조가 간단하고 체계적이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도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이는 교육 전략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글의 우수성에 보면 “한글은 외국어 발음 표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라는 문장이 있다. 이 점이 우리의 학습을 방해했던 것이다.
영어, 수학을 비롯한 모든 책을 보면 한자어, 외래어, 우리말까지
우리나라 말은 한자를 기반으로 그 한자의 그림 같은 상형 형태를 버리고, 그 한자의 소리를 한글로 받아적어 만든 단어들이 많다. 본래 외국어인 외래어도 같은 원리로 많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분명히 소리 내서 읽을 수 있는데, 그게 뭐냐고 물어보면 모르겠다! 뜻을 모르는 것이다.” 그렇다 나는 학교에서 영어를 배울 때, 단어의 뜻풀이를 들으며 이해하고 넘어간 적이 없다. 그런 선생님도 없다. 웃긴 이야기를 들려주겠다.
“선생님 동사가 뭐에요?”
“말 그대로 동사.”
“네? 그러니까 동사가 뭐냐니까요?”
“말 그대로 동사라니까 이 멍청한 새끼야.”
“아… 네.”
나는 학교를 다니면서 단 한번도 이런 한자어, 외래어의 뜻풀이를 들으면서 수업 받은 적이 없다. 선생님들의 능력 부족이거나, 근무태만이거나 뭐든. 주입식 암기 교육의 단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걸 답답하게 외워야 한다는 점이고, 이해가 되지 못한 암기는 우리 머리는 지워버린다는 점이다. 그리고 미신적인 지능에 대한 찬양이랄까. 이렇게 엉터리로 가르쳐줘도 할 놈은 학원을 다니던 뭘 하던 알아서 다 하니까.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기 자식들의 경쟁자니까. 잘 가르치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점에서 생각한다.
어휘력, 언어 능력이 곧 지능이다.
최근에 지능을 세부적으로 많이 나눠 놓지만, 어휘력이 곧 지능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언어로 의사소통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서를 하면 논리 구조와 내가 평소에 쓰지 않던 모르는 어휘를 알아볼 수 있어져서 똑똑해지고, 글을 쓴다면 전달력과 설득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서 지능이 올라간다.
이렇게 지능이 올라가면 그에 비례해서 사고력이 상승하는데, 머릿 속에 사용할 수 있는 어휘량과 관련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비유와 상장에 대한 이해력도 올라가고 비교, 대조, 닮은꼴 찾기에 대한 직관력도 올라간다.
합리적 사고력이 올라가고, 망상을 하지 않게 되고, 메타인지가 올라간다. 그래서 앎, 지식이란 나는 그 단어의 음과 뜻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풋에서 아웃풋으로, 성취에서 성과로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을 수 있다. 이 말은 성취가 있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말과 동일하다. 예를 들면, 학업적으로 학사, 석사, 박사 등의 성취가 있다고 해서 대외적으로 돈이 되는 성과가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성과를 위해서는 내면적인 성취가 있어야 하는데, 성취를 쌓기 때문에 성과가 없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아무튼 공부, 독서, 생각, 글쓰기는 직접적인 성과, 돈과 관련이 없다. 나는 이 성취를 돈이 되는 성과로 바꾸는 작업을 30대부터 시작해야겠다고 결정했고, 20대는 성취를 많이 쌓았다.
주변에서 내 삶을 보면 이것저것 하다가 여기기웃 저기기웃거리다가 아무것도 아닌 상태로 인생이 끝날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게 20대의 전략이었다. 넓은 분야 깊고 통찰력 있는 성취를 이뤄낼 것. 나는 나의 상태를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끝으로 “중용”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마무리 내리겠다.
有弗學 學之 弗能 弗措也 (유불학 학지 불능 불조야)
아예 배우지 않으면 몰라도 일단 배우기 시작했다면 능할 때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
有弗問 問之 弗知 弗措也 (유불문 문지 불지 불조야)
아예 묻지 않으면 몰라도 일단 묻기 시작했다면 정확히 알 때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
有弗思 思之 弗得 弗措也 (유불사 사지 불득 불조야)
아예 생각하지 않으면 몰라도 일단 생각하기 시작했다면 결과를 얻을 때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
有弗辨 辨之 弗明 弗措也 (유불변 변지 불명 불조야)
아예 분별하지 않으면 몰라도 일단 분별하기 시작했다면 분명해질 때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
有弗行 行之 弗篤 弗措也 (유불행 행지 불독 불조야)
아예 행동하지 않으면 몰라도 일단 행동하기 시작했다면 독실해질 때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
人一能之 己百之 (인일능지 기백지)
다른 사람이 한 번에 능해지면 나는 백 번을 하고
人十能之 己千之 (인십능지 기천지)
다른 사람이 열 번에 능해지면 나는 천 번을 한다
果能此道矣 雖愚 必明 雖柔 必强 (과능차도의 수우 필명 수유 필강)
과연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비록 어리석더라도 반드시 현명해지고, 비록 유약하더라도 반드시 강해진다.
<중용 中庸> 제20장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