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동현 Feb 20. 2024

상태-인내와 습관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랬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분야도 마찬가지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과 어울리면, 그 생활 습관이 물든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사자성어에는 근묵자흑이라는 말이 있다. 검은 것과 같이 있으면 자연스레 그 검음이 물든다는 것이다. 환경의 중요성은 이처럼 옛날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강조되었다.


점점 개인주의가 되는 이 사회에서 사람들은 사람들을 자주 만나지 않는 것 같다. 점점 고립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래서 청년 고독사도 늘어난다. 옛날에는 자기 주위의 5명 평균이 자기 자신이다.라는 말이 있었지만, 요즘과는 맞지 않는다. 요즘은 자가가 관심있게 시간을 보내며 지켜보는 컨텐츠들의 평균이 자기 자신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결국에 영향을 받는 다는 점에서 이제는 함께 지낸 5명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컨텐츠 5개로 바뀐 것이다.


이번 글을 통해서 나는 어떤 인내와 습관을 들여야하는지에 대해서 말해보겠다.


시간 확보: 고독으로 뛰어들어라


우리는 이기기 위해서, 성취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 분석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분석한 실험이 있다. 1만 시간의 법칙인데,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하면 그 분야에서 성공하게 된다는 수학적 계산이 나오게 된다. 그런데 이 실험의 핵심은 첫번째로 10년 동안 매일 3시간씩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었고(경계적 환경), 두번째로 정확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발전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문제였다.(이또한 레슨 고용으로 인한 경계적 환경) 물론 모든 분야가 두번째 문제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지만 핵심적으로 모든 분야가 시간 확보가 문제가 되는 첫번째 문제로는 고민 좀 해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 최소 3시간씩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확보해야 한다고 말하니까 뭔가 굉장히 어려운 일을 요구하는 것 같지만, 하루에 8시간을 자고, 8시간을 일터에서 근무한다고 했을때 그래도 하루에 8시간의 자유시간이 남는다.


현대 사회에서, 노동법이 노동자를 보호하는 대한민국에서 하루 8시간의 자유시간도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사업가나 프리랜서라고 해도, 그들은 그들의 자유를 자기 일에 쓰고 있을뿐이다.


이제 조금 더 현실적인 문제로 돌아와보자. 나도 그렇고 성공한 사람들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말한다. 옛날 친구들이랑 만나기가 어렵다고, 친구가 없다고. 동의한다. 잘 못 사는 동네에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동네에서도, 누군가는 꿈을 꾸고 공부하고 분석하고 연구한다. 그런데 누군가는 현실이라는 사회적 망상과 타협한다.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노력하지 않는다. 노력은 깔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못 사는 동네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남들의 노력을 깔보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기주의자들이 훨씬 많다. 친구의 성공에 배 아파하며, 정작 자기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시도와 노력을 깎아내리고, 성취와 성과를 깎아내리고 정작 자기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저 머문다. 늘 같은 상태에 머무면서 노력하는 친구들을 순간순간 말로 창피하게 하고, 깎아내리면 자기 자신이 그 친구들 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줄 안다. 이게 흙수저 동네의 대부분의 수준이다. 솔직히 질 떨어진다.


 또 자기 인생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찾아서 본다. 그리고 욕한다. 연애인, 정치인, 주변 친구 등등 가리질 않는다. 이것은 흙수저 부모도 마찬가지다. 끊어낼 수 있는 인연을 과감하게 끊어내라. 그런 인연을 끊어내고도 네가 그들을 만나고 싶고 외롭다고 느낀다면 아직 너는 진정으로 성공에 대해서 절실하지도 미쳐있지도 못한 거다. 물론 가족은 끊어내기 힘들다. 흙수저의 자식도 흙수저니까. 하지만 적어도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감기 전까지 집 밖에서 보내면서 접촉을 최대한 줄일 수도 있다. 친구들 마냥 일부러 시간내서 만나고, 생산성 없이 남 욕이나 하고 욕이나 듣고 더러운 기분으로 있을 필요는 없다. 물론 나도 만나는 친구는 있다. 같은 흙수저면서도 자기 인생에 충실한 부류들이다. 또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자주 만나지도 않는다.


집중할 시간이 필요하다. 자기 인생에 스스로 세운 목표가 뚜렷하면 할 수록, 주변에서 뭐라고 말하든 신경쓰기가 귀찮다. 나는 분명하게 해야할 것이 있기 때문이다. 분명해져라. 주변 사람들이 너무 귀찮다고 진심으로 느껴지게, 목표에 진심으로 미치고, 절실해져봐라. 외로움을 느낄 수가 있나.


작심삼일: 인내를 갖고 버티다 보면 그냥 하는 수준이 된다.


인내를 갖고 버텨라. 상태-육체에서 나는 인간의 뇌는 유기체며 신경가소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아침에 할 수는 있어도, 하루 아침에 이게 습관이 되기는 힘들다. 물론 가능하기도 하다. 목표가 뚜렷해서 주변을 신경쓰지 않게 되면 하루하루마다 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하루하루 버티자. 습관이 만들어지는데는 최소 66일이 걸린다고 한다. 사람마다 몰입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 말은 즉 신경이 새롭게 생기는 데 최소 66일이 걸린다는 말이고, 또 이 말은 우리는 신경이 만들어지지 않고도, 처음하는 것이라고 해도 분명히 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버티고 해내자.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일상의 움직임이 정해진대로 그냥 하고 되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그것이 체화다.


학습된 무기력과 승자 효과: 무엇이 반복 되는가?


사람과 동물은 미래를 예지한다. 학습된 무기력과 승자 효과가 그것을 반증하는 실험 결과다. 이 두 가지 실험을 열어보면 무엇을 반복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다. 학습된 무기력은 실제로 작은 실패를 반복하며 무기력을 학습하고, 그 무기력한 상태로 미래를 예지한다. 이것은 동물에게서도 관찰할 수 있는 현상인데, 서커스단에서 아기 코끼리를 길들일 때, 발에 밧줄을 묶어둔다. 그러면 아기 코끼리는 그 밧줄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만 매번 실패한다. 그 후에 쇠사슬도 끊을 수 있는 성체가 되서도 코끼리는 그 밧줄을 끊고 달아날 생각을 하지 못한다. 무기력을 학습하고 이내 포기해버린 것이다. 반대로 승자 효과는 승리를 반복한다. 투계나 투견에서 닭이나 개를 이기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 닭이나 개보다 약한 개체와 싸움을 붙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점점 전적이 쌓이고 동물 스스로도 자신감을 얻는다. 그리고 그런 인위적인 승리를 반복해온 닭과 개는 실제 싸움에서도 승률이 좋다. 이것은 사람의 격투기에서도 관찰되는 효과며, 그밖에 여러가지 활동 분야에서 관찰되어 정리된 효과들이다.


핵심은 무엇을 반복하느냐다. 이런 이유로 미해군 어떤 장교는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 개는 것부터, 방청소부터 시작하라고 하는 것이다. 그것을 끝내고 성취감을 얻으라는 것이다. 작은 성취, 성공의 반복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으라는 것이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은 평소에 부정적인 생각에 지배받는다. 그런데 작은 승리를 반복해서 직접 경험한 동물들은 보다 강하고 진취적이다.


그러므로 단계별 난이도 설정을 하자.


그러므로 단계별로 난이도 설정을 하자. 이것은 전략이다. 전략의 유무는 미래의 격차로 이어진다고 나는 확신한다. 웨이트 트레이닝, 기록 단축 운동 등등 모두 점진적 과부화로 기록을 갱신하는 맛이 있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도 점점 위로 올라가는 현실에서 단숨에 뛰어넘을 수 있는 지점은 어디에도 없다.


난이도 설정은 이렇게 하면 좋다. 처음 시작 하는 일이라면 시작과 끝만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는 경험으로 채워나가야 한다. 헬스를 예로 들자면, 처음에는 헬스장에 들어가고 나오는 것만 상상하자. 그리고 실제로 들어갔다 나오면 그것만으로 성공이다. 그 중간에 실제 운동은 정확하게 상상하기 어렵고, 영상 자료로 배운 것으로 정확하게 운동하기 어렵다. 그래도 어영부영해본다. 그래도 성공이다. 그리고 그 다음은 운동 과정을 상상한다. 모든 운동을 정확히 상상하기는 또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 들어가서 가장 처음할 운동만 제대로 상상해본다. 그리고 다음날 그 운동만 상상한 자세로 정확히 하면 성공이다.


이런 식으로 하나씩 성취감을 느껴보자. 어쨋든 말을 줄이고 행동을 한다면 나는 자기 자신에게 관대해져도 좋다는 생각이다. 평소에 하던 강도만큼 운동을 못해도 좋다. 나는 매일 운동하지 않는다. 완벽해지려고 하지 않는다. 몇일동안 운동을 못가거나 나태하게 쉴땐 쉬어야지라며 쉴때도 있다. 완벽한 스케줄, 완벽한 운동은 누구도 할 수 없다.


나는 바라건데,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이 행동하는 점에서는 관대해지길 바란다. 실패해도 괜찮아. 안하는 것보다 좋아. 하루 쯤 어쩌다 빠져도 스트레스 받지말고 흠. 오늘 쉬고 내일 다시 나가면 돼.라는 생각으로 자기 자신에게 관대해지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려는 나를 응원해주자.




이전 07화 상태-육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