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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현 Apr 12. 2024

언령, 함부로 말하지 마라

일본에서는 언령,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믿어지는 신앙으로, 말에 깃들어 있다고 믿어지는 영적인 힘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시크릿,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말하는대로 된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고, 학계에서는 언어학에 "언어가 사고를 지배,규정한다." 사피어-워프 명제가 있고, 철학에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다." 비트겐슈타인이 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는 말은 결국 "말에서 실존적인 무언가를 경험했다. 말에는 실존적인 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식의 주도권을 갖고 있다. "말"이라는 건 뇌의 활동이다. 몸의 움직임도 뇌의 활동인데


이 '음성'은 "커뮤니케이션"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우선 내적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말해보자. 동물에게는 "배후 욕망"이라는 것이 있다. 배후 욕망이란, 사회문화적인 인식을 통해서 자기 자신의 말과 행동을 규제한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인식과 입지를 통한다면 장례식장에서 웃고 떠들 사람은 없다. 물론 장례식의 경우 특정 문화, 웃어도 되는 곳이라면 모두가 웃고 즐길 수 있지만, 결혼식장에서 울어도 되는 사람은 몇 정해져 있다. 괜히 엉뚱한 사람이 울었다가는 결혼 하는 사람과의 이별한 연인 관계를 암시하게 된다.


이번에는 두 명 이상의 대화, 개인 간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말해보자.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은 "교류"에 있다. 사람은 어떤 사람을 대할 때, 첫 번째로 이 사람이 적대적인가 아닌가, 두 번째로 이 사람이 유능한가 아닌가에 대해서 살핀다.


개인 간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유대감과 유능함을 살핀 후에 "교류"를 위해서 대화를 시작한다. 이때 우리 무의식에서 "수락-거부"에 대한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수락할 경우, 착한 사람 / 거부할 경우, 나쁜 사람 ; 이런 기준으로 여자들은 착한 남자, 나쁜 남자를 나누기도 한다.


집단 간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말해보자. 여기는 '혹성 탈출'의 세상이다. 모든 것이 원시시대로 돌아갔고, 당신은 우두머리 침팬치다. 당신의 말은 "명령"이 된다. 집단을 위하는 당신이 외치는 말은 무리의 침팬치들을 전쟁으로 이끌 수도 있고, 어느 곳에 정착해서 마을을 이루게 할 수도 있다.


이처럼 말은 실존적인 힘을 갖게 된다.



일상 생활에서 개인이 "말이 씨가 되는 경우"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다. 시크릿류가 경우인데, 계속해서 자기 암시를 걸으라는 거다.


말은 "암시"를 통해 "행동 선택"에 반영되기 때문에 실존적 힘을 갖는다.

귀신을 믿는 정신 체계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다면, 어두운 길목에서 길목 구석구석을 관찰하거나 빠르게 지나가는 "행동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메커니즘으로 "행동 유도"가 가능하게 된다.


또 제대로 알지도 모르면서 그냥 내뱉는 부정적인 말들, 예를 들어서 남의 성공을 운으로 치부하거나, 이제는 끝물이라고 말한다거나, 사기라거나, 금수저라거나 등등 모두가 그대로 "부정적 암시"가 되어서 그냥 그걸 귀신처럼 믿게 되버려서 어떤 행동을 선택할 때, "부정적으로 반영"되어 성공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선택을 의도적으로 피하게 될 수 있다.


정확히 이 이유로 말을 조심해야 한다. 머릿 속을 생각을 하는 것은 말로 꺼내는 것에 비하면 괜찮지만, 결국 말이 실존적인 힘을 갖는 이유가 정신에 대한 "암시"라는 이유를 생각하면 생각부터 긍정적으로, 제대로 모르는 것은 모른다는 인정하고, 배우던가 무지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괜히 제대로 알지 모르면서 패턴을 만들려는 뇌의 본능에 속아서 그럴 듯한 이야기를 창조하고 믿지 말라는 소리다. 뇌는 하루 종일 부정적인 소리를 떠들지 않고서야 불안을 진정시킬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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