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의 사색하는 시간
우리는 종종 나의 단점이 크게 보이고 남과 나 자신을 비교한다. 나의 경우에도 '스페셜리스트'에게 그런 감정을 느꼈다.
나는 제너럴리스트이다. 한 분야의 전문가보다는 다방면에 능하다. 내 머릿속에는 ‘나도 무언가 하나를 미친 듯이 잘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
물론 나도 스페셜리스트만큼 열정적이고 재능 있다. 그러나 깊이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남들보다 특별하게 잘하는 한 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 가지 분야를 정해서 몰입하려고 해 봤지만 나에게는 잘 맞지 않았다.(아직 그만한 걸 못 발견한 걸 수도 있고) 평소에 작업을 할 때도 한 가지 종류의 일만 쭈욱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일들을 계획적으로 수행한다. 그렇게 하는 게 과정이 즐겁고 집중이 잘된다.
친구 중에 스티커 전문가가 있다. 약 10년 동안 국내, 해외를 넘나들며 각종 매력적인 스티커를 모은 친구이다. 나는 그에게 "너처럼 무언가의 끝판왕이 된다는 건 멋진 일 같아! 좋아 보여"라고 말했다.
그때 친구로부터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나는 너를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잖아. 예측이 안 되는데 항상 기대가 되는 사람이야"
나는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그게 나의 부족한 점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남들이 보기엔 내가 제너럴리스트인 게 장점이었다. 사람들의 눈에 나는 언제나 만능 엔터테이너였다.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은 2가지다.
1. 내가 어떤 사람인지 특징을 세세하게 분석해볼 것(장/단점)
2. 각각의 특징들을 내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생각해 볼 것
내가 생각한 나의 <잘하는 영역>과 <못하는 영역>은 철저히 내 관점에서 정한 구분이었다. 사실, 애초에 잘하고 못하는 것의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그저 나와 남들이 서로 다른 것이다. 나를 아는 게 스스로 원하는 사람이 되는 방향을 안내해줄 것이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내 특징들의 기능이 달라지는 것 같다. 그러므로 나는,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더욱 효율과 성과를 추구하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Do everything to the best of your ability with time allotted. - Lou Hol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