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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E Aug 05. 2022

퇴사 통보 3시간 전, 나에게 쓰는 편지

ONE의 사색하는 시간


오늘 회사에 가면 퇴사 통보 예정이야. 이번 퇴사는 마지막이 될 것 같아. 더는 직장을 다니지 않기로 결심했으니까.

 

왜 퇴사를 결심했어?


내 목표는 32살이 되는 해부터 완전한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것이야. 2년도 안 남았어. 언제까지 회사원으로 있을 계획은 아니니 빨리 자립하려는 이유도 있고, 큰돈을 벌려면 좋아하면서 잘하는 일 나만의 영역을 부풀려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퇴근하고 집에 오면 쉴 틈 없이 나만의 일을 펼쳐나갔어. 실제로 부수익을 벌고 있고. 항상 회사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어. 적당한 때를 기다리면서.


문뜩 이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그리는 삶은 회사가 아닌 나만의 영역을 개척해서 부자가 되는 것인데 회사에서 커리어를 쌓는 게 고정수입 외에 내 목표를 달성하는데 얼마나 빠르고 실직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평일은 회사에 하루 중 가장 에너지 넘치는 시간을 몽땅 투자해버려. 회사원들이 열심히 자신의 시간을 갈아 넣으니 회사가 성장을 하지. 이 시간을 내 작업에 다 쏟는다면 회사 말고 나를 키울 수 있겠네? 내 꿈에 더 닿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 평생 회사원으로 살게 아니니 지금 퇴사하는 게 그리 불리한 일도 아니고, 오히려 지금 퇴사하는 게 더 빨리 많이 도전하고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일.


눈앞에 달콤한 고정수익에 내 시간을 당연하게 팔고 있었어. 홀로 설 용기가 부족했던 거고. 그런 용기와 능력이 없으면 어떻게 내 꿈을 이루려고 해? 이런 시간이 반복되면 진짜 타이밍을 놓치게 되지는 않을까? 일 년을 꾸역꾸역 채우고 퇴직금을 받는 모습을 상상하며 미래의 나에게 물었어. 어떤 기분이야? ‘내가 시간 팔아 돈 벌었구나. 근데 내가 생각하는 가치에 훨씬 못 미치는 돈이야.’


걱정되진 않아?


생각이 많았어. 고정수익이라는 달콤함을 내 손으로 내다 버리는 게 잘하는 일일까? 주변에선 안된다고 하잖아. 난 이런 결론을 내렸어. 고정수익 때문에 내가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와 집중력을 흘려보내는 것일 수 있어. 나만이 내 시간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이 악물고 나를 갈아 넣으면 내 꿈에 무조건 닿을 수 있어. 그러니 할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실행하면 돼. 옳은 선택이란 없고 적당한 타이밍도 없어. 그냥 옳게 만들면 되고 타이밍이 아니라 결심, 용기, 실행력이 전부야. 난 그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이고.


회사에서 난 언제나 대체 가능한 사람이지. 그러기엔 나라는 존재가 감히 매길 수도 없는 큰 가치가 있어. 그걸 증명할거야.


성장하는 사람에겐 시간이 돈보다 귀한 역할을 하지. 내가 원하는 삶, 놓치고 있는 것, 잡을 수 있는 기회에 대해서 오롯이 생각했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았으니 거기에 딥다이브하는 거야.


쉽지 않을 거야. 알고 있지? 쉽게 성공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으니까. 여태까지 처럼 한 번에 쟁취할 수는 없겠지만 결국 해낼 거니까 절대 걱정 마. 아무리 시간이 걸린다 할지라도 내가 계획한 시간 안으로는 이뤄낼 거야. 항상 그래 왔듯이. 계단처럼 올라갈 거고.


결과에 집착해서 스스로를 괴롭힐 때가 있잖아. 결과 자체보단 과정을 즐기려고 해봐! 그게 성공하게 만들어 줄거야. 혼자 남겨진다는 두려움도 있지? 당장 그런 작은 어려움이 보인다고 도전을 두려워할 필요 없어. 퇴사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다시 생각하자. 당연히 겪어야 할 일이고 결국에 좋은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될 건데?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그랬어.


하는 일의 영역에서 매일매일 성장하자. 읽고 쓰고 듣고 보고 배워야겠지? 지금 번 돈 다 써도 돼. 결국 나를 더 크게 키워줄 거니까. 나에겐 꾸준함과 성실함 그리고 크리에이티브함이 있어. 여태껏 쌓아온 성공 경험들처럼 난 당연히 잘 해낼 거야. 난 내 인생을 언제라도 무너지게 놔두지 않아.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고 영화는 결론보다 과정이 더 흥미로운 법. 나를 믿고 한번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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