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의 북토크
매일을 헤엄치는 법(이연)
이 책은 안정적인 삶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선택한 작가의 초조하지만 용감했던 20대를 기록한 책이다. 작가의 생각, 감정을 전구 캐릭터로 그려나간다. 작가의 이야기가 좋았던 이유는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혹독한 시간들에도 포기하지 않고 풀어가는 삶의 모습이 그렇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위로와 힘을 얻었다.
"겨울이 추워서 싫었는데 생각해보니 따뜻한 것이 유난히 많은 계절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온수매트와 난방텐트 그리고 귤. 어떤 상황에서든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의 경우에도 힘든 상황에서 '감사함'을 통해 극복하고 에너지를 얻는다. 마치 재난 영화처럼, 역경이 지나간 자리에는 배움이 남고 대비되는 미래가 있다. 경험상 역경이 클수록 더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다. 힘들 때 '얼마나 좋으려고 그래?' 생각하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설레며 슈퍼맨처럼 부딪히게 된다.
"퇴근길에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내가 돌아갈 곳은 내 삶의 품이다. 가끔 산책길이 멀다. 그러나 나는 반드시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요즘은 내게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위안이다.....(유럽의 가장 서쪽 호카곶에 서서) 아무리 멀리 떠나도 약속처럼 돌아오곤 했다. 앞으로 더 멀리 떠나도 괜찮겠어"
나의 집은 1)물리적인 공간과 2)나 자신 두곳이다. 물리적 공간은 몸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이고 나 자신은 '언제나 함께 있음'으로 나에게 용기를 돋워준다. 돌아갈 곳이 있기 때문에 어떤 도전도 두렵지 않게 느껴진다. 또한, 나 자신을 원점으로 삼으면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 나와 대화하며 나에게 맞는 정답을 찾으면 되기 때문이다. 살면서 겪을 모든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만 해도 새로운 일 앞에서 머뭇거림이 사라진다.
"그림을 자꾸 지우다버릇하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이유로 펜으로 선긋기를 연습했다. 그러나 지울 수 있다는 건 마음껏 틀려도 된다는 뜻이 아닐까? 자유를 누리는 것이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다"
저자가 자신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를 떠올렸듯, 나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왜 하고 싶은지'를 생각한다. 첫번째 이유는, '왜 하고 싶은지'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을 정의하고 구심점 삼아 다른 일들로도 뻗아갈 수 있다. 두번째 이유는 '왜'가 없이 '목표'만 있으면 과정을 즐기지 못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쉽기 때문이다. 일을 시작할 때 목표만 있는 게 아니라 "왜 하는지"를 분명히 하는 편이다.
"인간은 척추동물이지만 마음은 갑각류와 같아서, 껍데기를 벗어던진 가장 약해진 그순간에 비로소 성장한다."
나는 껍데기를 막 벗어던졌다. 나에 대한 사랑으로 삶을 현명하고 추진력 있게 리드하며 큰 성장의 시기로 만들 것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건 정답보다 풀이인 것 같다. 풀어나가는 방식이 곧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과정을 즐기며 재밌는 풀이로 가득한 삶을 만들고 싶다.
당신은 어떤 힘든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