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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모모 May 18. 2020

갑자기 떠난 여행지에서의 브라이덜 샤워

#17. 갑자기 브라이덜 샤워











































































































































































※ 본 에피소드는 1년 이상 지난 이야기임을 밝힙니다.


정소, 뀨, 나는 이제 벌써 삶의 절반 정도를 친구라는 이름으로 지내왔고,

여행을 아주 자주가는 편은 아니지만 어른이 된 뒤로는 종종 셋이 여행을 가곤 했다.


그날도 나의 결혼 이야기가 나온 뒤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나온 의견이었던 것 같은데 (나만 농담이었니)

어느 새 우리는 비행기와 호텔을 예약하고 있었다.


처음 가 본 가오슝에서 평소의 우리답지 않게 사진도 왕창 찍었고 (특히 셀카)

일정도 꽤나 여유로웠다.


다들 바쁜 일정을 쪼개서 함께한 여행이었기 때문에

맛있는 걸 찾아서 먹고 다음 스팟으로 이동해서 또 맛있는 걸 먹는

식도락 여행이었던 건 여전했다.


마지막 밤을 장식했던 파티 초보들의 파티는 

준비하는 과정부터 꺄르륵 웃고 떠들던 것들까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사실 꽤 촉박한 준비 일정에 브라이덜 샤워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친구들 덕분에 브라이덜 샤워를 즐겁고 따뜻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었다.


나도 미리 파티를 준비해 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받기만 했다는 미안함,

그리고 갑작스러운 여행에도 파티용품이나 원피스를 미리 준비해서 챙겨온 친구들의 정성에 감동했다.


그때 무뚝뚝하고 쑥스러워서 표현은 잘 못했었는데

그 마음을 이렇게라도 표현할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


고마워 친구들아!

다음은 누구 차례니?



+ 미숙한 그림이지만 출연(?)을 허락해 준 정소와 뀨에게 살포시 감사의 마음을 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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