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일기 | 프롤로그

언젠가 기억에서 희미해질 육아의 순간들을 위해

by Heestory

육아를 시작하기 전 가장 두려웠던 건

매일 반복되는 스케줄에 갇혀 나의 일상을 잃게되는 것이었다.


아기가 태어나고 보니, 정말로 이전의 나의 일상은 모두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슬프지 않았다.

사실 이 작은 생명체와 함께하는 24시간이 당연하게 느껴져, 그 어떤 부정적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임신 기간 내내 걱정했던 게 민망할만큼 자식을 키워낸다는 건 낯설고도 신기한 세상이었다.


육아를 하다보니 내 일상이 ‘너’고, 네 일상이 ‘나’인 하루하루가 흘러갔다. 그래서인지 매일 퇴근하는 남편도, 매주 찾아오는 엄마도 우리에겐 반가운 손님이자 하루의 소소한 이벤트였다.


‘먹놀잠’의 반복인 일상에

새로움을 가져다주는 고마운 사람들.


우리를 찾은 손님들을 중심으로 생의 첫 육아를 기록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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