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분기가 끝났네@.@
위에도 적었지만.. 벌써 1분기가 끝나버렸다. 날짜 수로 따지면 90일이고.. 회사 입사한지도 100일이 넘었고 헤매던 2월에 비해서는 조금 정신은 차린 느낌이지만 온전히 집중해서 일을 잘 하고 있냐하면 그건 아닌 것 같다.
1월과 거의 비슷한 증상으로 장염을 한 번 더 앓았다.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건강검진 하게 되면 대장내시경(ㅠㅠ)까지 해보려고 한다. 어쨌든 지금은 컨디션을 회복했고, 내일은 오키나와로 휴가를 떠난다+_+
12시 땡 치자마자 직전 한 달을 리뷰하는게 이제 그래도 3번째다. 습관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니까 써보자꾸나!
이전 글 보기
1. 건강
매 달 1가지 이상 운동을 꾸준히 한다 (클라이밍, 수영, 크로스핏)
=> 80점. 클라이밍 10회. 동영상을 찍어보면서 치명적인 문제점(하반신이 벽에 안붙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하고 있었던 것)을 발견하여, 어려운 루트를 하는 것보다도 쉬운데서 자세를 고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운동했다. 볼더링은 큰 진전이 없지만, 발 지정 지구력 루트 하면서 자세를 교정하고 있고.. 미션(?)으로 삼은 5.10b 루트를 끝까지 연결은 아직 못시켰지만, 부분동작으로(처음~마지막-3개 / 마지막3개)는 성공.. 다만 크럭스에서 런지 동작이 있는데 겨우겨우 성공하는 정도라 연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
매일매일 스쿼트(min 20 * 3회), 플랭크(2분 * 1회)
=> 30점.. 스쿼트는 무릎이 걱정되어 목표에서 제외. 플랭크는 12번 했다. 2분에서 늘지 않는게 문제다.
등산 월1회 이상
=> 0점. 핑계는 대지 않겠다.. 라고 말하지만 미세먼지가 약간의 핑계가 되는 것도 같고(..)
(새로운 평가항목) 프리다이빙!
=> 75점. 프립 통해서 배운 프리다이빙을 계속 하고 있다. 장염에 걸려 의도적으로 쉰 저번 주말을 제외하면 매주 일요일 참석했다. 마스크와 스노클도 구입 완료~.~ 어서 투어를 가서 바다에서 해보고 싶은데 언제 시간이 날랑가 모르겠다. 수영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음. 사실 수영도 29살때 되어서 배워서, '서른전엔 배워야지!'라는 나와의 약속을 겨우 지킨건데(매일 새벽 6시 수영 9개월 했으니 나름 독하게 했다) 정말 배워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스쿠버다이빙도 할거지만 프리다이빙은 다른 의미로 좋아서 또 계속 할거 같다. 장비빨 세우느라고 돈을 많이 쓸 것 같은게 문제다..
2. 독서
총 독서 목표: 100권 (상반기 40권 / 하반기 60권)
=> 50점. 4권의 책을 읽었다.
스마트: 전 세계 디지털 문명의 현주소에 대한 보고서 - 프레데릭 마르텔
릿터 2017 2/3
구관조 씻기기 - 황인찬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
영어 원서를 분기에 1권 이상 읽기
=> 0점. 이번 분기는 망했다.. 다음 분기로 넘기자 (2권말고 1권이라도.. 읽자)
트레바리 독서모임 꾸준히 나가기 (1달 1회)
=> 100점. 이번 달도 나갔으니까 100점! 이번달엔 발표까지 했으니까 120점 주고 싶지만(..)
사실 이번엔 다른 분들 발제 article을 제대로 못 읽고 참석했었는데, 발표를 듣고 흥미가 생겨서 끝나고 읽었다. 다음달 주제는 요즘에 관심갖고 지켜보고있는 온라인 유료컨텐츠라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참고로 다음 시즌 트레바리는 쉬기로 했다. 아마 그 다음 시즌에 돌아가겠지만, 관성에 따라 계속 하는 것보다는 혼자서/회사 사람들과도 공부를 좀 해보고, 필요할 때(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좀 더 있을때) 더 높은 몰입도로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외국어
중국어: HSK 4급 따기, 차이나탄 수강하기, 수업 꾸준히 듣기
=> 70점. 수업 예습은 잘 못하고 있지만, 차이나탄을 꾸준히 하루에 1강~2강 정도 듣고 있다. 버스에서 듣기 때문에 입으로 소리를 내서 따라할 수 없고, 별도로 따라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진 못하지만 섀도우(..)로 연습하고 있다. 듣기실력이 좀 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드라마를 보면 좋을텐데 그럴 여유가 아직은..
HSK는 언제 따는거지..? 선생님 교재(직접 만드신 단어&예문책)가 끝나가니까.. 곧 다음 계획이 생기겠지?
영어
=> 출퇴근길 podcast 듣기, 원서 읽기, 일과 관련된 article 꾸준히 읽기
70점. podcast는 잘 안들었고(출근길에 podcast 들으면 거의 들어서,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음) article은 좀 읽었다. 트레바리 발제 준비하면서 유료로 구독하기 시작한 Ben Thompson의 Stratechery의 daily update(for subscriber)와 weekly article을 나름 꼬박 읽고있다. 예전부터 눈여겨만 보던 Pando도 구독해볼까 생각중이다.
4. 문화생활
한달에 2편 이상 영화 보기
=> 100점. The lobster와 로렐, 이렇게 두 편을 감상했다.
The lobster는, 정해진 기간 안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게 된다는 재밌는 설정의 영화인데 콜린 파렐의 찌질한(그리고 배나온..) 연기도 좋았고 레아 세이두와 벤 위쇼도..@.@ 영화 전체에 깔린 음산한 분위기도 맘에 들었다. 현실이 아니라서 참 다행이지뭐야... 남주 데이비드는 랍스터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나는 글쎄.. 하루살이?
로렐은, 애정하는 줄리언 무어와 엘렌 페이지 주연의 퀴어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뉴저지 오션 카운티에서 근무하는 레즈비언 경찰관 로렐 헤스터가 죽음을 앞두고 사망 후 배우자가 받게되는 연금을 파트너인 스테이시에게 줄 것을 요청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37개의 주가 same-sex marriage를 합법화한 상태이나, 영화의 배경 2005년에는 뉴저지는 물론 대부분의 주에서 아직 합법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였다. 다행히 로렐은 스테이시에게 연금을 줄 수 있게 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였는지 생각해보면, 또 아직도 갈 길이 멀은 우리 나라 상황을 생각해보면 씁쓸하기만 하다.
뮤지컬/콘서트/페스티벌 분기에 1회 이상
=> 0점. 그러고 보니.. 갈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4월엔 콜드플레이가 있다는 것!
5. 글쓰기
팀 블로그에 글 쓰기 (1달에 1회 이상)
=> 0점. 아직 Google Optimize 관련글 2편을 못썼다(정식 출시도 됐는데!). 다른 툴들에 대한 글도 아직 못썼지만.. 사내에서/다른 모임에서 간단하게라도 얘기하는 시간을 갖긴 했다.
책 읽으면 짤막한 소감이라도 남기기 (모든 책)
=> 30점. 읽은 책 중에 '스마트: 전 세계 디지털 문명의 현주소에 대한 보고서 - 프레데릭 마르텔'에 대해서만 글을 남겼다. 시집은 뭘 어떻게 소감을 남겨야할지 잘 모르겠고..ㅜ_ㅜ 뭐 그렇다. 이 글이 이번 달에 쓴 글 중 제일 긴 글이다(다른 글이 있지도 않지만..).
---
4월에는, 그리고 2분기에는 더 건강하게 알차게 재미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