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경 or 직무 전환 시리즈]
내 인생을 계획한 대로 살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역시 내 인생을 주도권을 가지고 살지만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흐른다. 그거 참 희한하다. 나는 1,2월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30대 초반의 나이에 새로운 직무에 무경험으로 취업을 도전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직무 전환에 성공했다. 지원한 회사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렇게 3월 둘째 주에 출근을 하기로 결정이 났고 3월 첫 번째 주에는 여행을 계획했다. 근데 2월 중순쯤 병원을 다녀왔다. 예전부터 조금 불편했던 부위가 있어서 집 근처인 구로에 위치한 항외과를 다녀왔다. 첫 진료를 받고 정말 당황을 많이 했다. 지금 현재 치르고 또 수술을 미루면 미룰수록 좋은 건 없다는 의사 선생님의 의견이었다.
이제 회사 생활을 하게 되면 정말 바쁠 텐데 수술 같은 것은 못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의사선생님께 여쭤봤다. 선생님 수술은 얼마나 걸리나요? 수술하고 얼마나 쉬어야 하나요? 수술하게 되면 그다음 주부터 출근인데 괜찮을까요? 등등..
수술 짧고, 수술하고 다음 날 바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이때까진 그 말이 진심인 마냥 다 믿었고 그렇게 나는 3월 첫 주 동남아, 제주도와 같은 신나는 여행 휴가가 아닌, 항외과에서 치루 수술을 하게 되는 참담한 일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렇게 다시 한번 진료를 받았고 의사 선생님께서 내 상태를 보시더니 입원을 해서 하루 이틀 정도는 경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 그렇게 나는 입원을 하고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믿기 힘든 일들이다. 치루 수술은.. 정말이지 많이 아팠다.
수술 당일, 수술을 하려고 입원도 했고 미리 링거도 맞았다. 3~4시간이 지나 수술실로 올라갔고 누웠다. 너무 무서웠다. 그리고 항외과? 에서의 수술은 처음이다 보니 좀 걱정이 됐다. 그리고 잠도 잘 못 자고 있을 때라 상태가 정말 최악이었다.
그리고.. 수술을 하는 그 당시에 의사 선생님께서 치루가 한 개 더 있다고 하셨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정말 당황했다. 그리고 걱정도 됐다. 한 개가 아니라 두 개라니.. 휴
그렇게 나는 치루 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되었고, 3일간 입원을 했다. 여행을 계획했던 3월 첫 주는 아주 고달픈 시간으로 대체되었다. 참 살다 살다 이런 일도 있다는 게 어이없으면서도 웃겼다. 혼자 아무도 없는 외딴곳에 와서 수술하게 된 것도 그렇고 정말 웃기고 당황스러운 일들이 연속해서 발생하게 되는 올해 초였다.
이렇게 수술을 하게 되면서 힘들었던 굴곡은 끝인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