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네 탓이야
일이 계속 잘 되고 있었다. 매일 새로운 계약이 되고 한 사람이 세 건의 계약을 해서 순식간에 콜 전문가가 된 듯 의기양양해졌다.
3일 후 취소하고 싶다는 고객의 민원이 접수되었고 실제로 3건 모두를 한꺼번에 없던 일로 만들어버렸다. 사탕을 받았다 빼앗긴 아이의 심정이 이럴까? 아예 없던 때보다 더 기분이 상하고 자꾸만 취소이유가 궁금하고 직접 듣고 싶었다.
취소한 고객은 99퍼센트 나의 전화를 피했다. 어쩌다 받더라도 금방 끊어버린다. 굳이 뭐 하러?
고객입장에선 어차피 취소할 걸 담당자와 통화는 일처리를 더 늦게 하는 과정이라 여기더라.
한 분과 어렵게 통화가 됐는데
대뜸 화부터 내면서
"아니 전화를 해도 문자를 넣어도 답도 없고 사람 답답하게 해 놓고 이제 전화냐?"
하신다. 우리가 사용하는 법인폰은 발신자전용이다. 몇 통의 부재콜이 있는지 정도 숫자가 뜨고 클릭해서 다시 내용확인은 번거롭기만 하다.
이 모든 과정이 새로운 청약 한 건보다 두세 배 힘들다. 문제는 또 팀장님의 개입이다.
"내 머라했노?만다꼬 한 사람한테 계약을 세 개씩이나 했더노? 내 그럴 줄 알았다."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줬다 뺏는 사탕'때문에 억울하고 슬픈 내 상처에 소금을 뿌려 더 쓰리게 만드는 팀장님의 말 말 말
아, 나는 만다꼬 팀장님께 위로를 기대했던가!
그는 갱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