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엄마'가 된다는 것

기다림 육아 #1

좋은 엄마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강박.

요즘 '엄마'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의 핵심이 바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노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또한 '좋은 엄마'에 대한 시리즈로 글을 연재한 경험이 있지만 '따뜻하고 편안한 엄마'를 뜻한 '좋은 엄마'가 요즘은 무엇에든 완벽함을 보여야 하는 엄마라는 의미로 변질된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아이가 이야기합니다. 

"우리 엄마는 참 좋은 엄마야" 

아이가 뜻하는 '좋은 엄마'는 자신을 사랑해주고 언제든 달려가 품에 안길 수 있는,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믿어주는 엄마가 '좋은 엄마'인 것입니다. 

'좋다'의 사전적 의미를 정리하면 '좋은 엄마'란 '성품이나 인격이 원만하거나 선하며, 말씨나 태도가 상대의 기분을 언짢게 하지 아니할 만큼 부드럽고, 신체적 조건이나 건강 상태가 보통 이상 수준의 엄마'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의미를 제대로 풀어놓고 보니 '좋은 엄마' 만큼은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동시에 사회가 인정하는 '완벽한 엄마'가 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배우려는 마음가짐일 테니 말입니다. 

아이도 처음, 엄마도 처음인 왕초보 커플.

조금씩 고민하고 노력하며 아이를 좀 더 느긋이 바라보다보면 분명 더 좋은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와 믿음을 무기 삼아 나의 육아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