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다림은 아직도 진행형
아이가 자라니.. 나의 이야기도 좀 더 넓은 그림을 그리게 되는 듯하다.
아이가 영아기에는 아이 나이만큼..
유아기가 되니 또 그만큼...
초등학생 어린이가 되니..
좀 더 넓게 보이고, 지나간 시간들이 모두 다 그냥 흘려보낸 것이 아닌
작은 것 하나 의미 있는 시간이었음을 실감하게 되며
앞으로 그려지는 큰 그림과 확신... 믿음을 가지게 된다.
기다림...
누구에게는 기쁨이 될 수도...
누구에게는 불편함이 될 수도...
또 누구에게는 불투명한 미래를 보듯 어찌해야 할지 막막한 것 일수도 있을 것이다.
나에게 기다림이란... 아이의 성장이다.
'기다림'이란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자란다.
좀 더 단단하고 빛나게 말이다.
내가 너를 나약한 존재로 보지 않고, 하나의 인격으로 바라보며
네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해 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어려울 법한 일은 끝까지 본인이 원하는 선에서 해낼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렸다.
불편해하지 않고 (다소 몸은 고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 준 덕분에
아이는 원 없이 책을 읽고 공감하고 느낀 점을 기록하며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준다.
물론, 아직 어린 나이기에...
엄마가 의도적으로 습관을 들여야 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 습관의 전부를 엄마가 해주는 것이 아닌... 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지켜봐 주고 기다려주는 건 엄연히 다르다.
도움을 요청할 때는 함께 해주되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고 한 발 물러서면,
부모에게 기다리고 지켜보는 시간을 얻은 아이들은 누군가의 지시나 강요 없이도 스스로 해내야겠다는 목표점을 찾아
그 속에서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정도를 가늠하고 계획을 세워 완성이라는 그림을 그려간다.
'부모의 기다림은 아이의 집중력으로 이어진다'
나의 경험과 육아과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블로그 타이틀인 이 문구는...
아이가 성장하고 자랄수록
나와 아이의 삶의 원동력이 되어 가고 있는 내 인생에 가장 큰 깨달음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