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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정 Apr 08. 2020

가정보육 안녕하신가요?

아이와 나의 감정살피기 

우리 어머님들 요즘 어떤 하루를 보내고 계시나요?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을 매 순간 갱신하는 요즘.

엄마는 40평생, 아이는 10살 인생 중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모두에게 처음인 지금을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24시간이지만 너무도 다른 24시간.

불평불만으로 시간을 보낼 건지, 좀 더 긍정적인 에너지를 쌓을 시간을 보낼 건지는 모두 각자의 몫이겠지요.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인 하루하루.

자칫하면 아이와의 좋았던 관계조차도 틀어질지도 모르는 아슬아슬한 현실 속에서, 오늘부터라도 아이의 연령을 떠나서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이 시간들을 아이와 감정적 격차를 줄여보는 시간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감정적 격차라고 해서 그리 거창한 건 아니에요.

서로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하나씩 시작하면 되니 부담은 내려놓으세요.


© xusenru, 출처 Pixabay


서로를 이해하려면 우선 나 자신의 감정부터 살펴야 합니다.


'엄마의 지금은 어떠신가요?'


처음의 혼란들과 육체적 피로도 등 불편한 감정들은 다소 누그러들고, 당연한 것들이라 무심히 지나버린 일상들이 하나하나 의미 있는 순간이 되는 건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다르게 사고하고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됨을 경험하며, 지금 내 곁의 소소한 행복과 고마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느끼게 되는 일들이 참 많은 요즘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육체적 피로도는 줄어들지 않지만요^^;)


그럼지금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요?

아이들이 걱정되고, 가족들의 건강이 걱정되어 불안감 가득했던 시간이 어느 정도 극복되고 난 뒤,

일상의 소소한 고마움, 행복을 느끼는 과정을 느끼게 되는 어른의 순간순간을 우리 아이들도 경험하고 있을까요?


© Free-Photos, 출처 Pixabay


학교에 가지 못함에서 오는 상실감이나 친구들과 놀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하는 답답함.

엄마의 걱정 어린 말들이 잔소리로 들리고 오롯이 밀착된 시간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아이들에게 고통일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혹시 해보셨나요?


행동이나 글도 있겠지만 말처럼 우리의 감정을 온전히 표현할 방법은 많지 않지요.

힘든 점은 무엇인지, 지금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들은 무엇인지.

아이들과 차분히 대화를 해보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나 습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그냥 있는 그대로 지금 내 감정에 귀 기울이며 감정을 나누다 보면 불편한 감정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 속에서 아이 또한 내가 느끼는 작은 행복들을 깨달아 가고 있는 중임을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24시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어머님들도.

직장을 다니시는 어머님들도.

일시적으로 재택근무를 하시는 어머님들도.

상황이 다소 다를 수 있겠지만 그 힘듦은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내 마음에 조금의 여유를 더해 하루에 하나씩 실천하기.

거창하고 특별한 무엇이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여러분에게 오늘은 그런 날이 되길 응원합니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하는 

여러분의 육아 동반자

알프스하이디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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