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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정 Mar 17. 2020

우리아이 새학기 준비돕기 - 이닦이 대장이 될래요!~

새학기 준비를 위한 안내장 1

유,초,중,고 개학이 추가 2주 연기되어 4월6일로 공지되었네요. 

참 쉽지 않은 요즘. 

마음만은 단단하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보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우리 아이 새학기 준비돕기'

이야기 시작합니다. ^^ (늘 건강하시고 아이들과 행복한 매일되시길 기도합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엘 등원하게 되고, 유치원,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신학기 시즌.


이래저래 준비할 물품들도 많을 테지만 무엇보다 아이와 엄마가 마음의 준비가 되어야 하는 시기일 것이다.  

내 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에 첫 등원을 하게 되었다면 난생 처음 아이와 떨어져야 하기에 기관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과 자주 나누고, 오리엔테이션이나 잠시 들렀을때의 기억을 긍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부모님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입학을 앞둔 예비 초등생이라면 더 이상 보육이 아닌 혼자 독립된 존재로 큰 세상에 나가는 순간인 만큼 아이를 어린 유아로 바라보는 시각을 접고, 보육과 애정어린 유아를 대하듯 아이들을 케어해주셨던 지난 기관에서 만난 선생님의 기억도 추억으로 남겨야 한다.


유아와 어린이의 차이가 확연하게 갈라지는 시점이 바로 이 때이다.  

학습적인 부분도 신경써야 할 부분도 많지만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새로운 환경을 마주하게 되는 시기.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라는 구분을 제외하고 아이가 엄마인 나를 벗어나는 순간에는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것이 없겠지만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이 있다. 

 

스스로 일상생활을 잘 해결해나가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일상생활을 잘 해내는 것에 아이들의 자존감 또한 많은 부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만3세(5살) 유아가 되면 혼자서 세수하기, 손씻기, 이닦이가 가능하도록 지도받게 된다.  

아이의 소근육이 발달한 만큼 집과 기관에서 아이 스스로 해야하고, 화장실도 혼자서 볼일을 보고 마무리까지 할 수 있도록 안내를 미리 해주어 꼭 해내야 할 일상 생활영역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일찍부터 아이가 일상영역에 관심을 가지는 시점부터 하나씩 노출을 해주시고 워밍업을 시켜주면 기관에 적응해야하는 순간에 좀 더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더 적극적이고 긍정으로 상황을 아이가 받아들이고 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엄마가 걱정을 하고 아이들과 실랑이가 생기는 부분인 '구강검진'과 관련하여 이닦이가 아닌가 싶다.

엄마들의 상담글에서 심심찮게 발견되는 아이의 양치질 문제

아이들이 처음부터 쉽게 이를 닦아주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때가 되어서 저절로 '이제부터 이를 닦아야해!' 라고 말한다고 이를 닦을 아이는 없기 때문이다. 

무엇이 되었든 첫 경험은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중요하게 작용한다.

억지로, 강제로 아이에게 양치질이든 다른 습관 문제를 접근하게 된다면 한참 동안이나 아이와 힘겨루기를 해야하는 건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수순이다. 



영아(24개월이전)에게는 지나치게 양치질을 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즐겁게 밥먹고나서 하는 행동 습관으로 연결해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으면 구강검진을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의사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스스로 양치질에 재미를 붙이는 계기도 될 수 있다. 


5세 이후 부터는 엄마가 지나치게 감시를 하거나, 한 번 더 꼼꼼히 닦으라는 식으로 강요를 하게 되면 아이의 자기 의지가 사라지기 때문에 스스로 어느 정도 꼼꼼히 해낸다면 전적으로 아이에게 맡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끔 일상에서 입 안을 몰래 확인하는 정도면 ok

물론, 처음에는 아이에게 꼼꼼하게 여러번 어떤 순서와 방향 그리고 방식 등을 이를 닦으면 좋은지 엄마가 먼저 이를 같이 닦으면서 천천히 보여주며 설명해 주면 효과는 배가 된다.  


아이가 스스로 해내기를 격려한다면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네가 한 양치는 꼼꼼하지 못하니 엄마가 봐줘야한다.' 는 뉘앙스를 전할만한 행동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단, 초콜렛류의 단것을 먹은 날에는 "엄마가 충치벌레 생기지 않게 한 번 꼼꼼히 봐줄까?" 하고 기분좋게 물어보고 봐주면 아이들도 대부분 잘 따라와주기 때문에 그럴 때 아이의 양치질에 다소 부족한 부분을 인지할 수 있게 꼼꼼히 닦아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선물하는 일은 대부분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양치질 또한 하루아침에 완성될 수 없는 과정이기에 이닦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는 또래아이가 나오는 그림책으로 노출을 해주는 과정도 꼭 경험하게 해주자.


책을 즐겨보지 않는 아이라면 엄마와 같이 이닦이를 놀이식으로 해보면 좋다. 

유아기의 아이들에게 누구보다 따라하고 싶은 존재가 엄마 혹은 언니, 오빠이기에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누가 더 꼼꼼하게 이 닦기하나??" 

혹은,  "누가 더 치약 거품을 많이내나?" 등의 방식으로 아이가 즐겁게 양치질을 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다. 

아이랑 깔깔거리며 즐겁게 했던 추억도 쌓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 


마지막으로 아이가 직접 고른 양치컵에 치약, 그리고 칫솔이면 이 닦는 과정을 더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 


이렇듯 아이들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함에 있어서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일상영역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아무리 지적으로 똑똑한 아이라 해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영역이 작다면 지식에서 오는 성취감보다 일상에서 또래에 비해 잘 해내지 못함에서 오는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보다 건강하고 유익한 아이들의 매일이 되길 고민하며 그네들의 자립을 늘 응원해본다. 



아이와 함께 시작하는 즐거운 일상의 과정들이 하나, 둘 쌓여 우리 아이들이

더욱 단단해지는 독립된 존재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보는 오늘.

알프스하이디가 마음을 가득 담아 전해봅니다. 

힘듦보다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매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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