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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정 Jan 21. 2021

생활 계획, 성취에 따른 칭찬 한 스푼이 필요한 지금

겨울 방학으로 성장하는 아이의 힘 (2)

2021년이 밝았습니다.
이제 우리 아이는 지난 시간의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의 가운데 서 있습니다.

학습의 기본은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입니다.
이전 학년의 복습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시간을 바탕으로 아이는 더 높이
도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부터 하루에 하나씩 아이가 즐겁게
해 나갈 수 있길 응원합니다.

by. 작가 이현정

공부 습관, 예습과 복습 제대로 하기

아이들의 습관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그것이 생활습관이든 공부습관이든 특별히 다르지 않다.
방학이지만 기존 학기와 다를 바 없이 학원을 꾸준히 가게 되는 아이도 있을 것이고 방학기간에는 학원을 쉬거나 기존에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면 EBS 등 온라인 학습을 바탕으로 문제집을 풀며 학습을 이어가고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학원에서의 수업은 예습에 무게 중심이 잡혀 있다.
학원이라는 특성 자체가 다음 학기 혹은 1년, 2년 후의 학년에 대한 대비가 되어야 학부모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에 선행은 필수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다.

학원에서의 수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아이들 중 꾸준히 스스로 학습도 잘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문제를 풀 때는 모두 다 이해가 되지만 집에서 혼자 하는 학습시간이 턱없이 모자라거나 문제 풀이에 오답이 다수 발생하는 현상을 종종 볼 수 있다. 수업 진도는 계속 나가기에 한 번쯤 들어본 주제나 공식들에 대해 이미 난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복습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빈번한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런 경우 수박 겉핥기식으로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학원에서 선행은 어쩔 수 없는 과정이기에 학원에서 수업은 이어가되, 가능하면 집에서 엄마와 함께 아이가 작년에 배운 학년의 학습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해 주는 과정이 무엇보다 방학 중에는 꼭 필요하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확히 인지되어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파악하는 과정.

오래전부터 우리가 꾸준히 했던 과정들을 요즘은 '메타인지'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제대로 복습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어느 순간에서든 자신감 있게 풀이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이 메타인지인 것이다. 


아이에게도 이번 방학은 맘껏 책을 읽되, 제대로 지난 학년을 복습하는 과정을 통해 내가 확실히 아는 것에 대해서는 과감히 제외하며 온전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제안했다.

처음엔 6학년 부분만 복습하겠다 하더니 학원 선생님께 듣고 와서는 초등 5, 6학년에 배웠던 부분이 중학에 기초가 되어 재등장하고 심화 부분까지 확장된다는 걸 인지하고는 5학년 문제집을 엄마랑 뒤지고 뒤져 다행히(?) 한 번도 세상 구경 못한 문제집을 찾아냈다.
그렇게 자신 있는 부분과 자신 없는 부분을 걸러내어 모두 '자신 있는 부분'으로 성장시키는 게 아이의 목표이다.


틈틈이 독서하는 것도 잊지 않고 엄마의 중학교 이야기 듣는 재미에 푹 빠진 예비중.

무엇보다 중학 수학 같은 영역은 왠지 본인이 큰 언니가 된 듯 새로 배워가는 걸 뿌듯해하고 흥미로워하고 있다는 건 무척이나 긍정적인 모습인듯하다.

생활 계획, 성취에 따른 칭찬 한 스푼

방학부터 지금까지 자기만의 겨울방학 생활계획을 세워 잘 실천 중인 아이.
많이 자라고 잘 커줘서 고마운 마음도 크고, 계획을 세워 제대로 잘해나가는 것 자체가 큰 칭찬할 거리라 생각해 아이에게 책을 일주일에 한 권씩 사주고 있다.
솔직히 첨에는 원서를 보게 하려고 사줬던 '도크다이어리'

틀린 그림 찾기 같은 사진 두 장.
이전 사진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도크 다이어리1권 그리고 도크 다이어리 2권 그리고 지금 열심히 집으로 배송 오고 있는 도크 다이어리3권.
솔직히 도서 가격이 만만치 않아 도서관에서 대여해 주려 했는데 도서관에 왜 도크다이어리가 없을까?!!
어쩔 수 없이 구매를 해주고 있지만 그만큼 아이가 계획을 잘 지켜나가고 있다는 증거가 된 것 같아 엄마는 즐겁게 장바구니에 담게 된다. 이 도서 외에도 '스플래시', '잠옷 파티' 도 갖고 싶다고 해서 계획을 잘 완성했을 때 도서를 선택해 얘기해달라고 안내를 했다.

+ 그리고 지난 어느 날, 겨울 바다를 보러 간 날.
얼마나 좋았던지 지금도 생생하다. 여행을 가면 공부 따위는 하지 말라는 아빠의 규칙대로 아이는 맘껏 힐링을 했다. 자연에 몸을 맡기고, 그 속에서 호흡하고 세 식구가 나란히 머리를 맞대고 보드게임을 하고 영화를 보고 집이라는 넓은 공간에서 각자의 방에 들어가면 나누지 못할 이야기를 좁은 텐트 안에서 집에서는 나누지 못했던 대화도 나누고, 읽고 싶었던 책도 실컷 읽어본다.
더 큰 언니가 되어도 캠핑을 같이 가겠다는 아이의 말에 행복한 엄마, 아빠.
나중에는 귀찮다고 같이 나서 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우리는 아이가 맘껏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계속 고민하게 된다.

신나게 공부하고 계획을 세우며 자신이 좀 더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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