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하루의 시 19화

보편적 날들

보이지 않을 너머의 마주함

by 현정아



작은 순간들이 모여

위대해질 일들은

마음 한편 뿌듯함에서 오는

보편적인 일들에서

기쁨을 느끼는 일


비 오는 차창에 부딪히는

방울방울 맺힌 소리에

귀 기울인다


보이는 것으로부터 이끌어진

보이지 않을 것으로의 깊은 이해

마주 안아갈 마음


빗소리에 깃든 보편은

세상을 부둥켜 안아 힘찬 물이 되었다가

이슬이 되고 안개가 되고 바람으로 흩날리어 우리에게 스미는 일


빗소리 하나에도

모든 것이 들어있다

나의 일상도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24.07.02. 화요일. 비 오는 오전

자연스러움을 가장 자연스럽게 마주하고픈 오늘의 시


제법 비가 오는 이 여름날

가장 가까마주할 오늘의 일들에서

그래도 덕분에 감사한 마음이 들 때

버티고 이겨 설 힘이 생긴다.


비로소 보이는 곳은 보이는 너머의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아 이해를 하는 순간

보이는 것이 되기에

지금의 존재들로 하여금

이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나를 이루고 주변을 이루고

하루를 만들어내는 일인 것만 같다.


비 오는 날도 모든 세상이 연결되어 있고

나 역시 세상과 연결되어 있기에

하루 안을 이룰 작은 일들은

결코 대수롭지 않은 것이다.


작은 일 안에 쌓인 노력들도

나를 이루어갈 하나의 과정이기에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나와 나를 이루는 모든 것

그 자체로 그것이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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