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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시대와 겨루는 근본적인 힘

나를 믿는 힘

by 현정아

4장 지성, 시대와 겨루는 근본적인 힘


지성(知性)이란?


지각(知覺)된 것을 정리·통일하여 새로운 인식을 낳게 하는 정신의 기능. 넓게는 지각·직관·오성(悟性) 등 지적(知的) 능력의 총칭을 말한다(출처, google).


자신이 아는 이론적 범위를 넘어서서 사람다움을 알아가는 것이 지성이라 여겨진다. 사람다움은 아름다움의 영역이라 할 수 있기에 지적인 능력을 넘어서서 지성으로 거듭난 인생을 살아가도록 나를 잘 살펴야 한다.


지성을 쌓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한다. 나를 잘 열어 배우고 익히는 것들을 바탕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새로이 하는 몸과 마음의 합일점을 만들어가야 하니까. 그러기 위해서 오늘의 책 읽기는 나에게 커다란 생각을 남긴다.


마주하는 일들이 곧 인생 자체의 기준을 만들어가고 곧 나의 태도를 만들어가니 말이다. 그것이 의식의 확장이다. 알아낸 것을 토대로 이루어가는 방식이 쌓여 의식은 점차 넓어지고 사유는 깊어진다. 단, 내가 그것을 알아보았을 때. 행위하였을 때.


내게는 세상이 말하는 ‘사소하다’라는 언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만물이 내게는 거대한 존재이자 귀한 영감이기 때문이다.
가장 창조적인 사람은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한자리에서 평생을 사는 사람이다.
p.125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다. 하나를 제대로 알면 그로 인한 지식과 경험이 바탕이 되어 다른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하나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다음 것을 연결할 수 있는 의식과 적용 능력은 완전히 사라진다. 아예 모르게 된다. 하나를 제대로 알고 하나 그 너머의 배경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내가 있는 영역에서의 지식뿐만 아니라 지성을 겸비해 가는 일이 되리라.


사소한 일상이 곧 나의 지성을 쌓아낼 무대임을 실감한다. 내가 만나는 것들로 인한 기회와 선택 앞에서 나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어떻게 그것을 소화해 가는지에 따라 방향은 달라진다. ‘사랑’의 마음이 자리하게 되면 그것은 곧 지성으로 향해가는 지름길이라 여겨진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전보다 점차 확장되는 의식 수준과 더불어 맞닥뜨리는 일에서 나의 품성과 태도는 모두 연결돼 나온다. 유연함을 겸비한 성장과 성숙은 나와 만나는 경험과 배움, 태도 등으로 나타나게 되니까. 결국 나의 마음가짐이 그 결을 이어간다.


한자리에 오래 머무는 사람은 끈기가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한자리에서 수많은 것을 볼 수 있고 그것을 서로 연결할 줄 아는 사람이다.
p.125



가볍게 움직이지 말고 태산처럼 무겁게 행동하라. p.126


범접할 수 없는 일 앞에서 평정심을 쥐고 요란하지 않을 행동을 진중하게 하는 이 얼마나 될까? 누구에게나 닥치는 일들은 처음이지만 시절마다의 경험이 쌓은 일들로 이룬 성장은 결코 자신을 배반하지 않는다. 두려움에 맞설 용기를 크게, 담대하게 가지기보다,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해내는 방식이, 일단 해보자는 방식이 오히려 꾸준함을 주는, 깊이 있는 시작의 작은 첫걸음이 아닐까? 누구나 두렵지만 일단 부딪혀 보는 마음 말이다. 내가 스스로 행동을 해야 내가 하는 말은 힘을 가지게 된다.


이순신은 거리의 많은 백성에게서도 배움을 자처했다. 머리를 숙여 그들의 삶을 진중하게 보아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한 사람이다. 스승은 나보다 높은 곳에 있는 사람만 스승이 아니라 모두를 보아 존경할 만한 일들을 모두 안아간 사람이다.


그게 누구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나이 불문하고, 우리는 어린 사람에게도 배울 점은 반드시 있다. 그것이 이순신의 리더십을 만들고 그 마음이 이룬 것들로 인해 지성이 별처럼 여전히 빛나는 이유였다.


한 사람만 만나도,
자연의 한 풍경만 스쳐도,
우리가 존경할 것이 가득하다.
p.130


누구나 시작은 두렵다.
세찬 바람과 파도보다 무서운 것이 바로 자기 안에서 부는 바람이다.
생각을 바꾸려면 이렇게 시작하면 된다.

“세상에 부는 바람은 내가 어찌할 수 없지만,
내 안에서 부는 바람은 생각을 바꾸면 잠재울 수 있다.”
p. 131


나의 마음을 잘 거머쥐려면 수도 없는 되새김질이 있어야 한다, 여간해서는 익숙지 않은 풍랑 앞에 만나지는 일들이 나쁘지만은 않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선택으로 인해 또 다른 기회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지금 하는 일들은 눈이 보이지 않고 더딜지라도 시간마다 이루어가는 것들이 쌓여 반드시 훗날 더 큰 나를 성장시키게 된다.


좋은 것을 품으려면 혹독함을 견디어 묵묵히 나아가야 하니 과정 없는 결과는 없다. 과정이 내게 얼마나 이로울지는 내가 어떻게 시간을 쓰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좋은 것만 좋은 것이 있는 것이 아니다. 무슨 일이든 시작은 두렵지만 생각을 바꿔 나로부터 부는 바람을 잘 조율해야겠다.


선택이라는 갈림길 앞에 나는 혼자인지라 무슨 결정을 하든지 두려운 것은 사실이다. 앞을 알 수 없으니까. 그래도 천천히 걸어가는 나에게 ‘잘하고 있다’라는 응원을 보내고 싶다. 변화 앞에 두려움을 느끼고 어색하더라도 결국 하나씩 과정을 안아가는 것들로 인해 나는 다시 성장해 갈 것이다.


길마다 배움이 있기에, 길마다 나의 방향은 세워질 것이다. 6월이 지나 7월. 새로이 맞이하게 될 일 앞에 지금처럼만 차근차근, 묵묵히 그 자리를 보아가며 멋지게 이뤄가리라. 내게 주문을 걸어 본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지만 내가 선택할 일들이 곧 나를 이룰 것이기에. 일상은 매일 계속될 것이기에, 스스럼없이 그것을 잘 보며 담아갈 것이기에.



더 큰 세상이 아닌 더 큰 나를 만나라.
p.132


내 인생의 가치를 스스로 잘 짓기 위해 이순신 장군처럼 누구에게나 배우고 기록하는 삶 역시 영위할 것이다. 그 안에 작은 성찰들이 만나가는 일들로 풍성히 채워내는 내가 될 것이다. 세상의 무게에 휘둘리지 않아 내가 하는 일로서 가치를 보아 가는 그런 나를 만날 것이다. 이처럼 충만해질 일이 또 있을까?



더 깊어지고 더 낮아져라.
p.138


일상을 걷다가 주변의 것을 자연스럽게 만나는 시간이 즐겁다. 봄이면 지천에 꽃들이 여기저기 피기 시작하며 새로움이라는 생명의 근원을 주기 시작한다. 작은 풀꽃, 연둣빛 새싹의 인내를 내려다보며 잘 쓰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 오히려 나는 감사하다. 그렇게 바라보다 보면 인내라는 귀한 싹이 새로이 피어난다. 인내는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들, 해야만 될 알 앞에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일이다. 그리하여 생명을 아름답게, 예쁘게 바라보는 일들은 나에게 있어 지식을 넘어선 지성으로 향하는 길이다.


하나를 잘해야 수많은 길이 열린다.
이순신 장군은 매일 활을 쏘며 자신의 삶을 활짝 열었다.
그대는 지금 세상을 향해 무엇을 쏘고 있는가?
지성의 방향을 알고 싶은가?
p. 141


기회 앞에 선택은 내가 해야 하지만 기회는 하나를 잘 해내는 순간 다른 곳으로 연결되게 된다. 내가 지금껏 일하면서 느낀 점은 연차가 쌓여갈수록 해내는 일들,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배움을 행하는 일들, 경험으로 이룬 일 등이 축적이 되는 일들로 기회는 열린다는 것이다. 스스로 찾지 않으면 바로 앞에 주어진 것들을 선택하지 않으면 변화의 기회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선택에 있어 결단과 실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회가 좋은 결과를 다 낳는 것은 아니지만 과정이 주는 힘은 믿고 싶다.


이순신의 삶이 곧 그러하다. 스스로 낮춰 백성의 소리를 듣고 그들로부터 배워가고 읽고 쓰고 사유하며 매일의 나를 다져간 그이다. 모든 것을 다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어느 것으로 시선을 돌려야 할지 이해되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지성인이라 할 수 있는 그의 참모습을 읽어가는 사실이 뿌듯하다. 무엇보다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다.
p.141


마음의 중심.


사물의 한가운데라 일컫는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부분이라 일컫는

확고한 주견이나 줏대라 일컫는

원주나 구(球) 등의 각 점으로부터 같은 거리에 있는 점을 일컫는


내 마음의 중심은 어떤 모습일까? 관계마다의 일들에 둘러싸일 동안 그래도 내가 해야 할 이유, 마음이 가는 방향이 곧 중심이다. 나의 마음이 가는 방향에 의미와 가치를 구태여 정하기보다 마냥 향해가는 것. 마냥 좋은 것.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저절로 당기어지는 것. 이끌어진 일들이 향하는 마음의 울림, 이끌림. 그것이 나를 이루는 중심이다. 내가 내 안에서 가장 강한 내가 되기 위한. 간혹 쉬어가도 쓰러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희망 같은 것.


그대의 방법을 찾고 싶다면
잃어버린 그대의 의지를 먼저 찾아라.
p.144


지성인은 말과 행동의 주인으로 산다고 한다. 외부로부터 방법을 찾기보다 스스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내가 행할 의지를 먼저 만드는 것이 우선임을 이 문장을 통해 공감하게 된다. 말로 이룬 일들이 행위로 나타나고, 작은 행위가 쌓여 습관이 된다.


습관은 태도를 만들고 곧 그것이 나를 이룬다. 내게 이로울 지성의 힘은 마음을 곱게 쓰는 것이다. 그동안 쌓은 삶의 중심은 날마다 배워가는 일들로, 어떤 시선으로 보아 가고 행위를 이룰지에 대한 것들로 지성인의 힘을 제대로 만들어갈 것이다. 나뿐 아니라 타인을 존중하는 사랑의 마음이 지성인의 길이다. 나의 마음이 향하는 곳에 나의 길이 있다. 어떤 길이든 받아들이며 헤쳐 나갈 그것이 바로 나의 길이다.


그대의 손과 다리를 움직이는 건.
세상의 무기가 아닌 그대 자신이다.
중요한 건 믿음이다.
자신을 향한 강력한 믿음이다.
치열하게 뛰며 이 문장을 가슴이 새겨 넣자.
p.150




그 누구보다
나는 나를 믿는다.
나는 가장 강력한 나의 편이다.
p.151


KakaoTalk_20250601_170017195.jpg 하나를 연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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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배움이
KakaoTalk_20250601_170017195_03.jpg 나를 믿는 강력한 힘
KakaoTalk_20250601_170017195_05.jpg 나의 편
KakaoTalk_20250601_165803110.jpg 필사로 나를 다시 믿는
KakaoTalk_20250601_165803110_01.jpg 나는 곧 나의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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