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의 디테일
좋은 대화를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항상 웃음이 절로 납니다. 어떤 만남에서는 지식과 교양을 얻고, 어떤 만남에서는 앞으로의 인생에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을, 또 다른 만남에서는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과 즐거움을 받아 옵니다.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면서도 발전하지만 타인을 직접 체험하고 그들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정보를 내 안에서 좋은 방향으로 재생산하는 일은 또 다른 자기 계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민경남 <돈을 부르는 매너>
20대 때는 분명 좋았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만남 후에 공허함이 몰려오는 관계들이 있었다. 인맥이라는 이름으로 애써 쥐고 있던 그런 관계들의 끈을 놓았다. 그 끈을 놓을 때 나름의 기준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관계인지였다. 유용하거나 의미가 있거나 하다못해 만나면 날것의 나를 드러내며 대화할 수 있는 관계거나. 그 기준 안에 들지 못하는 관계는 서서히 멀어짐을 택했다.
좋은 대화는 좋은 책과 같다. 기존의 세계를 확장하고,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해주며,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영감을 준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아는가가 아니라, 양질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가로 내 관계의 질을 점검하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