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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욕심

태도의 디테일

by 공현주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부정했어요. 왜, '욕심'하면 좀 그렇잖아요, 부정적인 느낌 들고. '나보고 왜 욕심쟁이라고 할까, 욕심 아닌데' 했죠. 그러다 어느 날 제 하루가 너무 치열한 거예요. 회사 일도 하고, 애들도 챙기고, 사람도 만나고.

'아, 이게 욕심인가?' 그런데 제가 남의 걸 뺏거나 가로챈 적도 없고, 게으르게 앉아서 바라기만 한 적은 없거든요. 이렇게 치열하게 살려면 욕심 좀 부려야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욕심이 있으니까 잘 보이고 싶고, 더 잘하고 싶고, 진심을 다하는 거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욕심 많은 게 맞다, '선한' 욕심을 선순환시키자.

러쉬코리아 대표 폴인 인터뷰


욕심, 바랄 욕(欲)과 마음 심(心).

본래 의미가 퇴색하고 부정적인 의미로만 주로 쓰이는 단어. 적당한 욕심, 즉 선한 욕심은 계속해서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이자 스스로를 타오르게 만드는 동기다.


10대, 20대 때는 욕심이 있다는 말이 탐욕스러워 보여 욕심이 없는 척 일부러 숨기곤 했다. 30대가 되니 지속적으로 무언가에 욕심이 생긴다는 것은 재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일임을 알게 됐다. 아무것에도 욕심이 없다는 건 어떤 것에도 열정이 없다는 것과 같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욕심을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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