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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 Summer Time

: 몰랐으면 정말 큰 일 날 뻔한

by 낙타

내가 살다 살다 서머타임(Summer Time)을 다 겪어 보네. 하여튼 이것 때문에 크게 지각할 뻔했다.


서머타임이라는 게 정확하게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3월 9일을 기점으로 11월 2일까지 한 시간을 더 셈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어제까지만 해도 7시였던 시간이 오늘부터는 11월까지 8시가 되는 셈이다.


그걸 모르는 나는 오늘(2025년 3월 9일) 아침에 자명종 시계를 한 번 보고 휴대폰 시계를 한 번 보았다가 기함을 했다. 휴대폰 시계(오전 8시)가 자명종 시계(오전 7시)보다 1시간 빨리 가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이 휴일이었으니 망정이지, 만약 내가 서머타임인 것도 모르고 평소처럼 일어났다면 그대로 가게 오픈에 1시간 지각이었던 것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서머타임 덕분에 애인과의 시차는 1시간이 줄어들어서 17시간이던 게 16시간이 되었다. 덕분에 애인과 시간을 더 나눌 수 있게 된 건 큰 장점이다. 다만 새벽 4시에 맞춰진 몸을 이끌고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건 역시나 고역이다.


서머타임이고 나발이고 어쨌든 나는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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