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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쩡 May 17. 2016

03_만두 라비올리

자취요리여왕이 될테야!

 글을 한 번 날렸다가 다시 쓰는 글이다. 휴..

 어제는 브런치 작가가 된 기념으로 없는 통장잔고에서 무리하여 이마트에서 장을 보는 사치를 부렸다.

마트라는 것은 신기하다. 무조건 싼거만 골라 담았는데 왜 마지막에 계산할 때 되면 왜 그렇게 많이 나온건지.. 스마트 폰 앱으로 장을 보는데도 그렇다. 저축할 때는 티끌모아 티끌이더니 이럴 때만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어쨌든 뭔가 있어 보이는 요리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만두 라비올리를 했다. 처음에는 만두에 크림소스 올려져있는 음식을 두고 라비올리 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만두처럼 생긴 이탈리아 파스타를 라비올리라고 한다고 한다. 실제 라비올리는 좀더 납작 만두처럼 생겼다.

 만두 라비올리는 내가 요즘 보고 있는 요리책에 나온 음식인데 요리책에서는 물만두로 만들었지만 난 물만두가 없었고 냉동실에 1kg짜리 이마트 노브랜드 만두가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그걸로 했다.

만드는 방법은 요리의 비주얼에 비해 매우 간단하다. 약 15분 정도면 요리가 끝난다.


<만드는 방법>

1.통조림 옥슈슈+우유 or 생크림 +물 +소금/후추를 믹서에 갈아서 소스를 만든다

2.올리브 오일에 표고 버섯을 볶다가 소스랑 만두를 넣고 끓인다.

3. 간을 소금 후추로 잘 맞춘다. 끝!!


 나는 좀 매콤하게 먹고 싶어서 청양고추를 쫑쫑 썰어넣었다. 옥수수 크림은 달달하고 고소하고 톡톡 쏘는 청양고추의 매콤함도 일품이었다. (이렇게 맛 평가가 끝났으면 완벽했겠지..) 그.러.나.

청양 고추의 효과로 크림소스의 느끼함을 좀 줄여보고자 했는데 먹다보니 내가 만든 양은  한 1.5인분 정도 되는 것같았고 끝에가서는 결국 느끼해져 버렸다.


 내가 태어나처음으로 읽어보는 요리책인데, 학교 도서관에 5월 신간 도서로 나와있길래 빌려와서 내가 독점 중이다. 이 책의 장점은 대부분의 요리가 만드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3줄정도 에서 끝이난다. 매우 간단하다. 읽다보면 하나씩 몽땅 다 만들어버리고 싶다. 나는 국수, 라면, 우동, 파스타, 냉면 등 면 요리는 전부 다 좋아하지만 넋놓고 책을 읽다가 통장잔고를 다 거덜낼까봐 자중하고 있다. (그러나 따라해보려고 청경채를 샀다. 자취생 주제에...?!)


 요리는 즐겁다. 끓이고 삶고 볶고 무언가를 창조해낸다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다. 다른 어떤 일 보다 행위에 따른 결과가 빨리 나오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이걸 넣으면 어떤 맛이 날까 저걸 넣으면 무슨 맛이 날까 상상하며 재료를 넣었다가 상상하던 맛이 나오면 뿌듯하다.

물론 실패할 때도 있지만, 실패하면 그 날 나온 그 결과에 대한 책임만 지면 되니까 다 괜찮다.( 이 부분은 내가 요리사가 아니라서 그런 거겠지만.) 그리고 요리가 성공했을 때 내게 주어지는 기쁨은 한 접시의 요리 그 이상이다.

  요리할 때는 딱 요리만 생각하게 된다 다른 생각을 했다가는 칼에 손이 베일 수 도있고, 물이 끓어 넘칠 수도 음식이 탈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잡생각 많이 날때 스트레스 해소로도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설거지할 것을 보고있으면 하.....하하핳.........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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