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는 엄마 바라기
우주가 언젠가 “나에겐 엄마를 향한 마음속 나침반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음이 어디에 있을까? 힌트를 찾기 위해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우주에게 모유수유를 할 때 가슴이 10cm 정도 커졌다가 단유 하면서 다시 원래로 돌아왔다. 모유수유가 처음엔 무척 힘들었는데 산후조리원 부원장님의 조언을 듣고 한결 나아졌다. 모유수유를 하던 중 산부인과에 검진을 하러 갔더니 자궁수축이 잘 되었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이야기해 주셨다.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몸을 변화시키는 호르몬이 있다는 걸 실감했다. 옥시토신과 프로락틴이라고 불리는 호르몬 말이다. 우주도 그걸 느낀 걸까?
우주가 태어나서 가장 오래 운 적은 언제일까? 4세가 되던 3월에 기관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다. 등원해서 "우주 엄마~~~”를 계속 외치면서 오전 내내 울었다고 했다. 사실 그 시간에 나도 울고 있었다. 우는 아이를 등원 버스에 태우면서 눈물이 앞을 가렸다. 아이가 이렇게 슬퍼하는데 내가 편하려고 보낸 건가 하면서 말이다. 36개월까지 직접 키우고 싶었는데 사정이 있어서 몇 달 일찍 보냈다. 우주의 표현을 활용하면 엄마와 멀리 떨어지게 되어 나침판이 오작동했나 보다.
6살인 지금 우주는 아침에 졸릴 때는 빼고는 유치원에 즐겁게 간다. 엄마도 지금은 유치원에 갈 때라 생각한다. 이제 마음속의 나침판이 전보다 성능이 좋아졌나 보다. 그래서 코로나19로 유치원에 못 가게 된 현실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