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는 확실히 살 수 있는 시간

죽기까지 남아 있는 시간 아님

by 삶을빚는손

'시한부'는 '죽기까지 남아 있는 시간'이 아니라 '확실히 살 수 있는 시간'이다. - 의학박사 가와시마 아키라


의사의 '시한부 선고'를 들은 본인의 마음은 어떨까. 나는 상상하지도 못하겠다. 시한부 선고에 대해 찾아보다 마음에 드는 표현을 만났다. 시한부는 '확실히 살 수 있는 시간'이라는 뜻이란다. 의사선생님께서 확률을 보고 하신 이야기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희망을 가지고 힘내자. 그러다 보면 죽기까지 남아 있는 시간을 연장할 수도 있지 않은가. 시한부 판정보다 길게 산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언제 하늘나라에 갈까? 가는 날짜를 의사선생님께서 정해주는 것인가.'를 생각하다 아이를 낳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다가 차이가 있지만 대개 40주가 되면 세상으로 나온다. 첫째는 출산예정일에 딱 맞춰서 나왔다. 예정일 전날이었던 일요일 밤에 진통이 짧아져서 산부인과에 갔다가 양수가 터졌다. 입원해 있다가 월요일에 담당 선생님 출근하시고 남편과 간호사분과 함께 힘줘서 낳았다. 둘째는 빨리 나온다던데 이렇게 빨리 나올 줄 몰랐다. 출산예정일 5일 전에 쑥 하고 나왔다. 이처럼 태어나는 시간도 의사분께서 알려주는 때와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분과 보호자분께서 이 표현을 한 번쯤 보셨으면 좋겠다. 내가 보고 위로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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