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인연을 만나려면

아직도 인연을 만나지 못한다면

by 황진혁

자주는 아니지만 주변에 종종 소개팅을 주선하는 편이다. 사람 소개하는 걸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 평소 삶의 태도나 마인드가 올바른 사람이라면 큰 문제가 없다. 대체로는 그렇지 않은 사람을 소개할 때 문제가 생긴다. 요즘 같아서 비유하자면 가짜 수산업자 정도.(^^;)


내 경우, 소개를 받고자 하는 사람이 아무리 직업, 학벌(또는 학력), 집안, 외모를 본다고 한들 그건 그 친구 사정이고 꼭 인생을 대하는 태도나 존중을 아는 사람이어야 소개팅을 해줄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긴다. 이런 사람끼리 만나면 잘 되었을 때도 행복하게 만나고 잘 안되었더라도 원래 서로 모르는 사람이므로 본전이 된다.


그러니 연애나 결혼을 사랑보다 장사로 보거나 또는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은 내게 소개팅 이야기를 안 꺼내는 편이 좋다. 그런 사람에게 소개할 사람이 없을 뿐 아니라 그가 직설적인 내게 무슨 말을 들을지도 알 수 없다.


됨됨이라고 해봐야 나쁜 심보 갖지 않고 이성이 싫어할 것 같은 취미에 몰입하지 않는 정도면 되는데, 그런 사람 중에서도 최소한의 ‘케미’가 맞을 것 같은 사람끼리라야 소개를 해줄 수 있다. 그 탓에 내가 시키는 소개팅은 갑자기 이루어질 때도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잘될 확률도 높다.


그런데 소개팅 뿐만 아니라 어떤 방식의 만남이든지 꼭 이성과 잘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눈이 높은 건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모태솔로가 예쁜 여자 좋아하지 말라는 법 없고 잘생긴 남자 좋아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입장을 바꿔서 당신도 '아무나'와 사랑하고 결혼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데 상대방을 향한 자신의 니즈는 크면서 정작 자신을 향한 상대방의 니즈는 수용할 수 있는 폭이 좁은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 어느 쪽을 줄이고 넓히던 상관은 없지만 적어도 이에 대한 밸런스 조율은 평소에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